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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벌 특혜… 교감 자살… 일파만파 화제 속 마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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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벌 특혜… 교감 자살… 일파만파 화제 속 마감

입력
2013.07.16 12: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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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일 검찰의 공식 수사 발표로 일단락된 영훈국제중 입시비리 사건은 지난 1월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의 아들(13)이 이 학교 사회적배려자 전형에 합격한 사실이 알려지면서 불거졌다.

이 부회장의 아들은 2013학년도 이 학교 신입생 모집에서 한부모 가정 자녀 자격으로 사배자 전형에 지원해 최종 합격했다. 이 부회장의 아들은 2009년 이 부회장과 임세령 대상그룹 상무가 이혼함에 따라 한부모 가정 자녀에 해당해 사배자 전형에 지원할 수 있었다.

논란이 이어지다 두달 후인 3월 한 학부모가 "자녀가 일반 전형에 응시했다 떨어졌는데 학교발전기금 명목으로 2,000만원을 요구해 돈을 줬다"고 폭로하면서 문제가 커졌다.

서울시교육청은 바로 입시비리 의혹에 대한 감사에 착수했고 5월 말 김하주 이사장 등 학교 관계자 11명을 업무방해 등의 혐의로 서울북부지검에 고발했다.

수사에 들어간 검찰은 영훈국제중과 영훈초·고교, 영훈학원 사무실, 김 이사장의 자택 등을 압수수색한 뒤 김 이사장의 지시로 학부모에게서 돈을 받아 전달한 이 학교 행정실장 임모(54)씨를 체포하면서 수사 속도를 빠르게 가져갔다.

이 부회장은 검찰의 수사 착수로 부정적 여론이 확산되자 5월29일 학교 측에 아들의 자퇴 의사를 통보하고 다음날 "아들의 학교 문제로 물의를 빚어 죄송하다"는 내용의 사과문을 발표했다.

검찰은 임씨로부터 "김 이사장의 지시로 돈을 받아 전달했다"는 진술을 확보하고 지난달 14일 임씨를 재판에 넘겼다. 또 2013학년도 입시에서 성적 조작을 주도한 영훈국제중 교감 김모(54)씨와 2009∼2010년 학부모에게서 추가 입학 대가로 돈을 받은 영훈국제중 전 교감 정모(57)씨 등 학교 관계자와 학부모 등을 소환 조사했다. 소환 조사를 받은 학부모 중에는 이 부회장의 전 부인 임씨도 들어 있었다.

이 기간 두 차례 검찰 조사를 받은 영훈국제중 교감 김씨는 지난달 16일 "책임질 사람은 책임져야 한다"는 내용의 유서를 남긴 채 학교 현관 난간에 목을 매 자살했다.

이어 검찰은 이번 입학비리의 몸통 격인 김 이사장에 대해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김 이사장은 영장실질심사에서 혐의를 대부분 부인했으나 결국 구속 수감됐고 16일 기소됐다.

지난 5월20일 검찰이 서울시교육청의 영훈국제중 감사 결과를 토대로 수사를 시작한 지 약 2개월 만이다.

송원영기자 wysong@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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