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목동야구장이 '공짜표'를 남발해오다 서울시 감사에서 적발됐다.
서울시는 15일 목동야구장이 2008년 4월부터 2012년 10월까지 개최된 332경기에 대해 초대권 관람객 수를 제대로 관리조차 하지 않은 것으로 드러나 시 체육시설관리사업소에 관련 비용 환수를 지시했다고 밝혔다.
서울시에 따르면 경기당 유료 관람권 판매량의 10%를 초과하는 초대권은 사용료를 징수해야 하지만 목동야구장은 광고료 책정 금액 부풀리기 등의 목적으로 해당 기간에 규정 이상으로 공짜표를 남발했다. 이에 따라 서울시는 산하 체육시설관리사업소를 통해 3,755만원을 환수하라고 지시했다.
서울시 관계자는 "목동야구장 측은 조례를 잘못 해석했다고 해명했지만 시 체육시설관리사업소가 운영하는 잠실실내체육관의 경우 초대권 사용료를 제대로 징수한 것으로 보아 목동야구장이 업무를 소홀히 한 것이 명백하다"고 밝혔다.
서울시는 이와 함께 목동야구장이 2008~2009년 판매부스 사용료를 이중으로 부과하거나 적정치 보다 과다 징수하는 방법으로 총 4,126만원을 기준보다 많이 걷은 것으로 드러나 환수 조치했다고 밝혔다.
서울시는 이밖에 잠실종합운동장 측은 구장의 제3주차장(주차면수 105면)을 임의로 관광버스 전용으로 정해 특정인에게 주차 공간을 반복적으로 제공하고 있는 것을 묵인했다고 지적했다. 서울시는 이 같은 행위는 일반인의 이용권을 제한한 것이기에 시민으로부터 신청을 받아 제공 방식을 결정하라고 통보했다.
송원영기자 wysong@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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