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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LL 대화록 공개에서도 여당 일부 다른 목소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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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LL 대화록 공개에서도 여당 일부 다른 목소리

입력
2013.07.12 12: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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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누리당 내에서 2007년 남북정상회담 회의록 공개를 두고 지도부와 다른 목소리를 내는 의원들이 적지 않다. 지도부가 '강제적 당론'으로 회의록 공개를 결정했지만 이들은 지속적으로 반대 의견을 내고 있다. 주로 젊은 소장파 의원들이다. 공교롭게도 당 주류인 친박계 의원들은 없다.

우선 '정상회담 회의록 자료 제출 요구안'을 처리하기 위한 본회의 표결에 '소신 불참'해 반대 의사를 표현했던 세 사람이 있다. 재선의 김영우 신성범 의원, 초선인 하태경 의원이 그들이다. 이들은 한결같이 대화록 공개 결정은 잘못된 것이라고 입을 모은다.

김영우 의원은 12일 "서해 북방한계선(NLL) 포기 발언과 정상회담록 열람ㆍ공개는 별개로 다뤄져야 한다"며 "대화록 열람은 모두가 패자가 되는 자살골"이라고 말했다. 김 의원은 또 "우리는 남북 문제를 해결해야 할 당사자인데 정상 간 대화록을 공개하면 부담이 될 수밖에 없다"고 강조했다.

신성범 의원도 "대화록 공개는 논란을 종식시키지 못하고 오히려 정치적 분란을 일으킬 것"이라며 대화록 공개에 반대했다.

하태경 의원은 한층 더 강도 높게, 지속적으로 대화록 공개를 비판해 왔다. 하 의원은 특히 국정원이 10일 대변인 성명을 통해 대화록 공개의 불가피성을 주장한데 대해 "국정원이 지극히 부적절한 행위를 한 것"이라며 남재준 국정원장의 사퇴도 주장했다. 그는 국정원의 성명 발표에 대해 "국정원의 명예를 위해 국가의 이익과 명예를 또 다시 저버린 날로 기록될 것"이라고 비판했다.

이들 외에도 김용태 박민식 김성태 의원 등 소장파 재선 의원들도 'NLL 당론'에 비판적이다. 김용태 의원은 "정상회담 대화록을 국정원이 공개한 것부터 잘못"이라며 "국정원이 '전 정부에서 NLL을 포기한 게 맞다'고 발표하는 게 말이 안 된다"지적했다. 박민식 의원도 전날 라디오에서 "국정원의 성명은 결코 박수 받을 처사가 아니다"고 말했다.

중진 중에서도 6선의 이인제 의원은 "대화록 공개는 좋지 않은 선례"라고 우려를 표시했다. 5선의 이재오 의원도 대화록 공개에 대해 비판적 입장을 표명하면서 국정원 국내 정치파트 해체를 주장했다.

정녹용기자 ltrees@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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