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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년 만 PS 꿈 LG, '이병규 믿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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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년 만 PS 꿈 LG, '이병규 믿는다.'

입력
2013.07.10 16: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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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기태 LG 감독은 10일 잠실 NC전을 앞두고 "(이)병규가 타선에 있는 것과 없는 것은 차이가 있다"고 말했다. 지난 5일 목동 넥센전에서 최고령 사이클링 히트를 작성한 뒤 허벅지 근육통으로 벤치를 지킨 이틀 간 팀 패배를 지켜봐야 했던 이병규는 9일 NC전에서 다시 선발 출전해 동점 적시타로 팀 승리를 견인했다.

지난 5월 뒤늦게 합류한 이후부터 줄곧 LG의 상승세는 불혹의 나이를 잊은 이병규의 활약과 그 궤적을 같이 했다. 이병규가 10연타석 안타의 대기록을 작성하며 주춤했던 LG의 신바람도 완벽히 되살려 놓았다. 5번 지명타자로 선발 출전한 이병규는 0-1로 뒤진 2회말 선두타자로 나가 NC 선발 손민한의 초구 120㎞ 짜리 커브를 깨끗한 우전안타로 연결했다. 이로써 이병규는 지난 3일 잠실 한화전 마지막 타석 2루타 이후 5일 넥센전 4타석 4안타, 9일 NC전 4타석 4안타에 이어 10연타석 안타를 작성했다. 사이클링 히트에 이어 채 일주일도 안 된 사이에 소중한 기념구를 2개나 챙겼다. 최다안타왕 4차례, 타격왕 1차례, 잠실구장 최초의 '30홈런-30도루', 단일 시즌 두 번째 최다안타(192개ㆍ1999년)에 통산 4번째 1,900안타까지 '안타 제조기'로 군림한 이병규는 신기록 2개를 더 보태며 명실 공히 국내 최고의 왼손 타자임을 재확인하고 있다. 김 감독마저 "이병규의 배트 컨트롤은 아무도 따라할 수 없다"며 입신의 경지에 이른 테크닉에 경탄했다. 원 바운드 공은 방망이 헤드만 갖다 대 안타를 만들고 75㎞ 짜리 초슬로우 커브도 타이밍을 맞추니 상대 투수 입장에선 던질 곳도, 구종도 막막하다.

이병규가 타선에 활력을 불어 넣은 LG는 8-1로 승리하며 3연패 후 2연승을 거뒀다. 4타수 1안타를 기록한 이병규는 규정 타석 미달이지만 4할에 육박(0.388)하는 타율을 기록 중이며, 동료들보다 한 달이나 덜 뛰고도 팀 내 타점 1위(39개)다. 이병규는 "첫 타석 때 안타를 의식하고 들어 갔다. 신기록도 세우고 팀도 이겨 기분 좋다"라고 말했다.

목동에서는 6-2로 승리한 롯데가 넥센의 5연승을 저지했다. 대전에서는 3번 민병헌이 5타수 3안타 3타점을 쓸어 담은 두산이 한화를 6-2로 제압했다. 삼성은 대구에서 연장 10회말 터진 6번 박석민의 끝내기 홈런을 앞세워 SK를 5-4로 따돌렸다.

성환희기자 hhsung@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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