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진핑·리커창 '북핵 절대 안 된다' 단호"
"北 우선 말조심해야…대한민국 국민도 존엄 있어"
"국사처럼 중요한 과목은 평가기준에 넣어야" 대입반영 시사
조기 한일정상회담 개최 부정적
박근혜 대통령은 10일 “중국 시진핑 주석이나 리커창 총리를 만나 북핵 문제가 나올 때 그분들 생각은 단호했다”며 “절대 핵은 안 된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박 대통령은 이날 청와대에 언론사 논설실장·해설위원을 초청해 가진 오찬 간담회에서 최근 중국을 방문했을 때 한중미래비전 공동성명에 ‘북핵 불용’이 명시되지 않은 것과 관련, “핵은 절대 안 된다는 것을 ‘한반도 비핵화’로 표현된 것을 가지고 이런저런 이야기가 있을 수 있지만 그것은 중국에 여러 가지를 배려해 표현된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특히 박 대통령은 “리 총리는 ‘(북한이) 핵실험을 해 가지고 압록강 그쪽에 수질 검사를 하니 나빠졌다. 이것은 주민들한테도 참 해가 되는 것이다. 실질적으로 이런 문제도 있다’는 이야기까지 했다”며 “개성공단 이야기를 개인적으로 나눌 때 신뢰가 중요한데 저렇게 되면 중국이 가더라도 사업하고 투자하기 힘든 것 아니냐는 이야기도 오갔다”고 전했다.
박 대통령은 또 “북한과 신뢰를 서로 쌓아가기 위해서는 말을 우선 조심해야 할 필요가 있다”며 “(북한이) 존엄이 어떻다고 하면서 우리가 옮기기도 힘든 말을 하는데, 존엄은 그쪽에만 있는 게 아니라 대한민국 국민한테도 존엄은 있다”고 지적했다.
박 대통령은 한일 정상회담 개최 여부와 관련해선 “의도는 그렇지 않았는데 아니한 것만 못한 결과가 되면 참 모두가 힘이 빠지는 일”이라고 말했다. 박 대통령은 이어 “지금도 일본은 계속 독도, 위안부 문제 등에서 우리 국민들의 상처를 건드리는 것을 계속하고 있다”며 “뭔가 좀 미래지향적으로 가겠다는 분위기 속에서 하더라도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일본 지도자들의 역사인식 변화 없이는 당분간 한일 정상회담을 갖기 어려울 것임을 시사한 것이다.
박 대통령은 국사 교육 강화와 관련해 “이렇게 중요한 과목은 평가 기준에 넣어야 된다는 게 개인적 생각”이라며 “학계나 교육계와 의논해 이것을 평가에 어떻게든 반영시켜나가겠다”고 말해 국사 과목을 대입 평가 기준에 반영하는 방안을 추진할 것임을 시사했다.
이동훈기자 dhlee@hk.co.kr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