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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1기 하이원리조트배 명인전] 백이 한 발 앞선 느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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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1기 하이원리조트배 명인전] 백이 한 발 앞선 느낌

입력
2013.07.10 11: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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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하귀가 이대로 몽땅 백집으로 굳어지면 흑의 실리 손해가 너무 크다고 생각했는지 최규병이 바로 1, 3으로 움직여서 흑돌을 살려냈다.

하지만 백도 2, 4가 좋은 응수여서 흑의 다음 수가 쉽지 않다. 섣불리 1로 단수 치는 건 2부터 10까지 외곽을 완벽하게 싸발려서 흑이 망한 꼴이다. (7 … △)

그래서 실전에서는 최규병이 5로 내려섰지만 이때 6이 바둑 신동다운 멋진 감각이다. 다음에 흑에게 7의 곳을 한 번 더 젖힘 당하면 중앙의 주도권이 단박에 백쪽으로 넘어가기 때문에 흑7은 절대로 생략할 수 없다.

이후 8부터 16까지 흑백 모두 거의 외길 진행인데 특히 11 때 12로 한 발 물러선 게 냉정침착한 정수다. 물론 1로 막으면 흑 다섯 점을 잡을 수 있지만 4부터 10까지 선수 활용을 당한 후 12로 우변 백돌이 공격당해서 이야말로 전형적인 소탐대실이다. 실전에서는 반대로 백이 선수를 잡아 18로 흑진 삭감을 시작, 백이 한 발 앞선 느낌이다.

박영철 객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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