빛이 있으면 그림자도 있다. 당연한 이치다. 일장일단이란 말도 그런 맥락이다. '아빠!어디가?'는 MBC 예능프로그램 '일밤'의 부활을 알리는 신호탄이 됐다. 다섯 아이가 유재석 강호동을 제쳤다는 말도 나온다.
평범한 아이들이었던 아이들은 순식간에 '국민동생'이 됐다. 인기를 얻으면서 대중의 과도한 관심은 부담이 됐다. 아이들의 학교로 파파라치가 찾아오고, 사진을 찍으려 무리하게 아이들에게 다가가는 이들도 있다.
성동일은 8일 오후 서울 강남구 삼성동 모 음식점에서 진행된 취재진과의 만남에서 이와 관련된 고충을 털어놨다. 최근 둘째 빈까지 두 아이와 '아빠!어디가?' 촬영을 다녀온 그는 "딸 아이는 다르더라. 처음으로 빈이의 머리카락을 빗겨줬다"고 말했다.
이어 "다른 아빠들과 달리 일 때문이긴 하지만 아이들과 여행을 갈 수 있어 행복하다"고 말하면서도 "곤란한 경우도 적지 않다"고 털어놨다. 아들 준의 얼굴을 보겠다고 아이의 목덜미를 잡아 끄는 이도 있었다. 성동일은 "욱했지만 참고 한마디 했다"고 속상했던 당시를 회상했다.
협찬도 빗발친다. 좋은 일이 아닐까 싶지만 속내는 다르다. 그와 관련한 따가운 시선, 무엇보다 아이가 원하지 않는 것은 시키지 않겠다는 것이 성동일의 이야기다. "준이는 어른스러운 옷차림을 좋아한다. 캐릭터가 그려진 옷을 협찬이 와도 절대 안 입는다"고 설명했다.
그렇다면 아이들도 언젠가 이별이 있다는 것을 알까? 성동일은 "준에게 언젠가는 다른 아이들도 즐길 수 있도록 바통을 넘겨줘야 한다고 말했다"며 "이후 여행을 다녀온 후 언제까지 갈 수 있는지 꼭 묻는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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