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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역·옷가지 제공 앞장… "국적 불문하고 도울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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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역·옷가지 제공 앞장… "국적 불문하고 도울 것"

입력
2013.07.09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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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나항공 B-777기의 착륙 사고가 발생한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는 8일(현지 시간) 교민들이 사고 수습 지원에 적극적으로 나서며 훈훈한 동포애를 보이고 있다.

샌프란시스코 한인회(회장 전일현)는 이날 부상자들을 포함해 사고기 탑승객들에게 전달할 트레이닝복과 속옷, 양말 등 200명 분을 구입해 이날 중 부상자들이 입원하고 있는 병원 등에 전달했다.

한인회는 사고 첫날부터 자원봉사자를 배치해 환자들의 퇴원 수속 등을 포함해 통역 서비스도 함께 지원하고 있으며 일부 환자들에 대한 간병인 역할도 자청했다.

전 회장은 "사고가 발생한 직후 공항과 병원 등을 돌면서 도움이 필요한 부분을 파악했지다"면서 "일단 탑승객들이 급하게 대피하는 바람에 소지품을 모두 두고 내려 옷가지 등이 가장 필요한 것으로 파악돼 이 부분부터 지원하기 시작했다"고 말했다.

한인회는 또 중국인 부상자가 많은 만큼 중국 영사관과 민간 단체 등과도 협조해 한국인과 중국인을 가리지 않고 지원에 나서고 있다.

샌프란시스코 인근 도시인 산호세의 나기봉 한인회장도 자원봉사 통역자들을 대리고 직접병원을 찾았으며, 미주한인회총연합회(회장 이정순) 측도 사고 직후 공항과 병원 등을 돌며 부상자에게 옷가지 등 각종 생필품을 제공하는 등 지원 활동에 팔을 걷어 붙였다.

이들 한인단체는 이날 한국 총영사관에 모여 사고 수습 지원을 위한 체계적인 활동 방안을 마련하기도 했다.

개인적으로 부상자들을 지원하는 사례도 나오고 있다. 일부 부상자들이 후송됐던 샌프란시스코 세인트메리 메디컬센터의 자문 의사인 유고명(66) 박사는 사고 소식을 접한 뒤 병원으로 달려가 한국인, 중국인 부상자들을 돌봤다. 특히 퇴원 후 머물 곳이 없었던 김모(19ㆍ여)씨를 위해 현지 보호자 역할을 해준 뒤 다음날 공항에 데려다 주며 귀국을 도왔다.

유 박사 외에도 현지 상사 직원과 유학생들도 나서 부상자들의 통역이나 여권 재발급 등을 돕는 사람들이 눈에 띄게 늘어나고 있다.

/미주한국일보 샌프란시스코지사=김종식 기자

김종식 기자 brandnewstart621@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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