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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1기 하이원리조트배 명인전] 마흔한 번째 대장정이 시작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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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1기 하이원리조트배 명인전] 마흔한 번째 대장정이 시작됐다

입력
2013.07.04 11: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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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둑계 최고 영예인 명인 타이틀의 새 주인을 가리기 위한 마흔한 번째 대장정이 시작됐다. 한국일보사와 바둑TV가 공동 주최하고 하이원리조트가 후원하는 제41기 하이원리조트배 명인전이 지난달 28일 개막, 프로와 아마추어가 함께 참가해 기량을 겨루는 통합 예선이 한창 진행 중이다.

이번 통합 예선에는 프로와 아마기사 255명이 출전해 이달 말까지 단판 토너먼트 방식으로 11명의 본선 진출자를 가린다. 평균 경쟁률 23대 1이 넘는 치열한 각축전이다.

4일 현재 목진석, 민상연, 김동호, 류수항, 김형우, 김승재, 김성진, 전영규가 예선 4회전을 통과해 결승까지 진출, 앞으로 한 판만 더 이기면 대망의 본선 티켓을 거머쥐게 된다. 특히 안형준ㆍ성준 형제가 나란히 결승에 올라 있어 명인전 사상 최초로 형제가 본선에 동반 진출하는 진기록이 작성될 수 있을 지 관심을 모은다.

상위 랭커 중에서는 박정환(2위), 최철한(4위), 강동윤(5위), 김승재(10위)가 아직 건재한 반면 김지석(3위)과 조한승(6위)은 각각 3회전과 2회전에서 류수항과 김현찬 두 저단기사에게 뜻밖에 발목을 잡혔다. 해군 복무 중인 원성진(7위)도 1회전에서 강유택에게 고배를 마셨다.

전기 우승자 이세돌(1위)과 준우승자 백홍석(8위), 4강 진출자 박영훈(9위)과 이지현(13위)이 본선 시드를 받았고, 이창호(11위)도 후원사 추천 케이스로 예선을 거치지 않고 본선 무대에 직행했다.

아마추어 출전자 8명 가운데 이상빈이 유일하게 4회전까지 올랐지만 김승재에게 가로막혀 아쉽게 물러났고 최현재, 오장욱, 정서준, 김남훈이 각각 1~3회전에서 탈락했다. 이밖에 박창명, 김명훈, 박하민이 아직 2~3회전에 진출해 있지만 다음 상대가 박정환, 안조영, 강창배 등 강적들이어서 예선 통과가 쉽지 않아 보인다.

특히 이번 통합 예선에는 한국기원과 미국바둑협회가 지난해 체결한 업무협약에 따라 명인전 사상 최초로 미국 프로기사 1호 스간셩 초단이 출전해 눈길을 끌었지만 아직은 한 수 아래여서 연초에 입단한 한승주 초단에게 패해 1회전에서 탈락했다.

한국기원은 인천 실내무도아시안게임 바둑경기 일정과 겹쳐 일부 연기된 대국들을 다음 주 중 모두 마무리 짓고 22일부터 본선 진출을 위한 최종 관문인 예선 결승전을 시작한다. 매주 월ㆍ화ㆍ수요일 오전 10시30분부터 벌어지는 예선 결승전은 바둑TV에서 오후 1시부터 생중계한다.

박영철 객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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