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해 무려 4만명이 자살 시도로 응급실을 찾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자살을 시도했던 5명 중 1명은 4년 이내 자살을 재시도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보건복지부는 3일 자살 시도 응급실 이용자 4만여명 중 92%는 아무 조치 없이 귀가했으며 이중 20%가량인 8,000여명이 자살을 재시도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이에 복지부는 경희대병원 등 전국 21개 대형병원을 '응급실 기반 자살 시도자 사후 관리 사업'의 수행기관으로 선정했다. 응급실에 온 자살 시도자가 정서적 안정을 찾고 재활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사업이다.
응급의료기관은 응급의학과·정신건강의학과 의료진과 사례관리팀의 정신보건전문요원이 공동으로 자살시도자의 신체·정신치료 및 단기(1개월) 관리 서비스를 제공한다.
또 응급의학과와 정신건강의학과 의료진이 자살 시도자의 회복을 돕고, 지역 사회의 정신건강증진센터 등과 연계해 사회복지 서비스도 제공한다.
복지부 관계자는 "경남, 경북, 광주, 전남 등 아직 사업기관이 선정되지 않은 지역을 위주로 4개 의료기관을 이달 말까지 추가하고 사업의 추후 성과를 따져본 뒤 사업 수행기관을 확대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복지부는 이번 사업으로 올해 하반기에 자살 시도자 약 3,000명이 재시도 방지 사업의 지원을 받을 것으로 기대했다.
염영남기자 liberty@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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