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제과가 중앙아시아 카자흐스탄의 제과업체 라하트JSC를 인수하고 현지에서 제과사업을 본격 시작한다. 롯데제과는 오는 12월 31일부로 라하트사의 지분 전량인 360만주를 1,779억원에 인수하기로 했다고 2일 공시했다. 이는 롯데제과 자기자본의 6.11%에 해당한다.
롯데제과 측에 따르면 1942년 설립된 라하트사는 현지 제과업계 1위 업체로, 작년 매출 2,200억원, 종업원은 3,400여명에 이른다. 수도 알마티와 쉼켄트에 각각 공장을 두고 있으며 초콜릿ㆍ사탕ㆍ비스킷 등을 주로 생산한다.
카자흐스탄 제과시장 규모는 국내의 70% 수준인 2조1,000억원 정도이며, 이 중 초콜릿과 사탕 시장이 각각 9,000억원과 7,000억원 규모다.
롯데제과 관계자는 “카자흐스탄은 인구나 국민소득에 비해 과자 소비가 활성화돼 있어 시장 전망이 밝다”며 “인수한 라하트사를 교두보로 삼아 중앙아시아 전역으로 제과 시장을 넓혀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롯데제과는 2018년 아시아 제 1의 제과업체로 도약한다는 목표를 세우고 인수ㆍ합병(M&A)과 설비 투자로 해외 진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2004년 인도의 패리스, 2008년 벨기에의 길리안ㆍ베트남의 비비카, 2010년 파키스탄의 콜손 등의 제과업체를 인수했고, 중국과 베트남 인도 등지에 생산 공장을 설립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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