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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면] 중국 왕이 외교부장 “행동으로 조건 만들어 빨리 대화 기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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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면] 중국 왕이 외교부장 “행동으로 조건 만들어 빨리 대화 기대”

입력
2013.07.01 12: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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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왕이(王毅) 외교부장은 1일 북핵 문제와 관련, "중국은 유관국이 서로 각자 행동에 나서고 조건(여건)을 만들어 한반도 문제가 빨리 대화를 통한 해결의 궤도로 다시 돌아가길 바란다"고 밝혔다.

왕 부장은 아세안지역안보포럼(ARF) 개막을 하루 앞둔 이날 오전 브루나이 수도 반다르스리브가완에서 북중 양자회담을 가진 뒤 기자들과 만나 "박의춘 북한 외무상을 만나 브루나이에 온 것을 환영했다. 북한도 이 지역의 중요한 국가 중 하나이기 때문에 북한이 이번 회의에 참여해 상호 간에 이해를 증진시키길 바란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왕 부장은 "중국 측은 한반도의 비핵화 목표를 위해 추진하고 있고, 이것은 우리의 변하지 않은 입장"이라고 강조했다.

윤병세 외교부 장관과 기시다 후미오(岸田文雄) 일본 외무장관은 이날 오후 박근혜정부 출범 이후 처음으로 한일 외교장관 회담을 가졌다. 지난해 8월 이명박 당시 대통령의 독도 방문 이후 급속히 냉각된 한일관계는 아베 신조(安倍晋三) 총리 내각 출범 이후 과거사와 위안부 문제를 둘러싼 일본 지도부의 망언이 잇따라 나오면서 경색 국면이 이어져왔다. 윤 장관은 지난 4월 일본 각료의 야스쿠니(靖國) 신사 참배를 이유로 방일 일정을 취소한 바 있다.

윤 장관은 회담에서 "역사는 혼이라는 어느 역사학자의 말을 상기시키고자 한다"며 "역사 문제는 존중하면서 조심스럽게 다뤄야 하는 것으로 (잘못하면) 한 개인, 한 민족의 영혼이 다치게 된다"고 말했다. 윤 장관은 "우리 새 정부의 국정운영 방향은 원칙과 신뢰에 기반해 한일 관계를 그런 방향에서 추진하고자 한다"며 "일본 정부와 정치 지도자들도 이런 우리 정부의 외교철학을 이해하고 한일관계를 안정적으로 발전시켜 나갈 수 있도록 노력해주길 바란다"고 촉구했다. 양국 장관은 이날 회담에서 한일관계의 전반적 상황과 북핵 문제 등에 대해 주로 논의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앞서 한미일 3국은 외교장관 회담을 열고 북핵 공조를 재확인했다. 윤 장관과 존 케리 미 국무장관, 기시다 외무장관은 이번 회담이 시의적절하게 개최됐다는 점을 평가한 뒤 북한 비핵화라는 목표를 재확인했다. 케리 장관은 "왕이 중국 외교부장과의 회담에서 북한 비핵화의 중요성을 재확인했다"며 3국이 중국과 함께 북한 비핵화를 위해 노력하자는 취지로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신정훈기자 hoon@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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