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에서 중국인을 겨냥한 저가 관광 등이 문제가 되면서 외국인 관광객의 한국 여행 만족도가 떨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문화관광연구원은 30일 올해 1분기 방한한 미국 중국 일본 등 16개국 관광객 2,970명을 대상으로 설문 조사한 결과 관광지 매력 만족도는 지난해 같은 기간 4.02점(5점 만점)에서 3.94점으로 떨어졌고, 관광 안내서비스 만족도도 4점에서 3.92점으로 하락했다고 밝혔다.
숙박 만족도는 4.16점에서 4.08점으로 낮아졌으며, 음식 만족도는 4.2점에서 4.08점, 쇼핑 만족도는 4.22점에서 4.18점, 출입국 절차 만족도는 4.05점에서 4.04점으로 각각 하락해 전반적인 한국 여행 만족도가 4.15점에서 4.14점으로 깎였다. 이 같은 만족도 하락에 따라 여행 후 한국에 대한 이미지도 지난해 3.83점에서 올해 3.76점으로 떨어졌다.
다만 대중교통 만족도는 4.09점에서 4.1점으로 소폭 높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이 같은 하락은 중국인 관광객을 겨냥해 쇼핑을 강요하는 이른바 저가 관광이 극성을 부리면서 전반적으로 관광 서비스에 대한 만족도가 낮아진 것으로 분석된다.
실제 외국인 관광객은 점점 단체 관광보다 개별 여행을 즐기는 추세다. 방한 목적으로 ‘여락·개별 휴가’를 꼽은 비율은 지난해 42.1%에서 올해 45.9%로 증가했다.
반면 쇼핑을 꼽은 비율은 14.5%에서 12.6%로 줄었고, 미용·건강 치료 목적이라는 응답도 1.7%에서 1.1%로 감소했다.
이러한 흐름은 숙박 선택에서도 나타났다. 숙박 시설로 유스호스텔과 게스트 하우스, 여관 등을 꼽은 비율은 지난해 10.2%에서 올해 11.3%로 늘었고 콘도·펜션·레지던스도 5.7%에서 5.8%로 소폭 늘었다. 반면 단체 관광객이 주로 묵는 호텔 비중은 지난해 74.6%에서 올해 74.4%로 줄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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