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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명보호 1기'에 이동국·김남일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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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명보호 1기'에 이동국·김남일 없다

입력
2013.06.27 11: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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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축구는 젊은 사령탑 홍명보(44) 감독에게 변화의 희망을 걸고 있다.

변화의 첫 걸음인 데뷔 무대는 다음달 20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개막하는 2013 동아시아연맹(EAFF) 선수권대회다.'팀 퍼스트'를 강조하는 홍명보 감독이 과연 어떤 선수들을 선택할지 관심이 모아지는 이유다. 이번 대회 남자부에는 한국, 중국, 일본, 호주 등 4개국이 출전해 풀리그를 치른다.

대한축구협회 기술위원회는 지난 19일 이 대회에 출전할 수 있는 40명의 예비 엔트리를 이미 작성했다. 대회 기간이 국제축구연맹(FIFA)이 지정한 A매치 데이와 겹쳐 유럽파들의 선발이 어려운 만큼 일단 첫 걸음은 국내파와 함께 한다. 그동안 대표팀에 이름을 올렸지만 출전 기회를 많이 잡지 못한 선수들 위주로 협회가 주도적으로 1차 선발을 끝낸 상태다.

해외파들은 8월에 개막하는 유럽 리그를 앞두고 소속팀에 복귀, 몸 상태를 끌어올려 주전 경쟁을 시작하는 시기여서 '홍명보호 1기'는 K리그 선수들과 일본 J리그에서 뛰는 선수들로 예비 엔트리를 작성했다.

대한축구협회는 구단과 선수들의 명예가 걸려 있는 만큼 예비 엔트리를 구체적으로 공개하지 않겠다는 원칙을 세웠다. 그러나 협회 안팎에서는 이동국(34ㆍ전북) 이천수(32ㆍ인천), 차두리(33ㆍFC서울)와 브라질 월드컵 최종예선 막판에 대표팀에 합류한 김남일(36ㆍ인천) 등 베테랑은 제외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협회 관계자는 "동아시안컵 대표 선수는 홍명보 감독이 최종 결정할 것"이라며 "그러나 기술위원회의 추천 범위 밖에 있는 선수가 따로 선발되지는 않을 것"이라고 조심스럽게 밝혔다. 홍 감독이 지난 25일 취임 기자회견에서 기술위원회가 후보군을 미리 골라 놓았기 때문에 그 중에서 출전 선수를 선발해 대회를 치르겠다고 밝혔던 만큼 큰 이변을 없을 것이란 것이다.

홍 감독은 다음달 초 브라질 월드컵 본선을 함께 준비할 코치진 구성과 함께 40명의 예비 엔트리 중 23명을 발표한다.

첫 발을 내딛는 '홍명호 1기'는 최강이 아니다. 브라질 월드컵으로 가는 과정일 뿐이다. 결과보다 선수 검증에 초점을 맞춰 차근차근 내년을 준비한다는 것이 홍 감독의 복안이다.

이창호기자 chang@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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