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케리 미국 국무 "북한 핵보유국 불인정… 중국 역할 기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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케리 미국 국무 "북한 핵보유국 불인정… 중국 역할 기대"

입력
2013.06.26 12: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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존 케리 미국 국무장관은 북한을 핵보유국으로 인정할 수 없다고 강조하고, 중국이 북한의 비핵화를 위해 의미 있는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했다.

케리 장관은 지난 24일(현지시간) 미국의소리(VOA) 방송과의 인터뷰에서 "북한이 수차례 핵실험과 미사일 발사를 했지만 오늘날 진정한 의미에서 핵보유국이 되는 데 필요한 '핵무기를 목적지에 도달시킬 수 있는 시스템'을 갖췄음을 보여주는 것이 아무것도 없다"고 말했다고 이 방송이 전했다.

그는 "미국을 비롯한 6자회담 당사국들, 세계 대부분 국가들의 정책은 북한의 비핵화"라며 "우리는 북한을 핵보유국으로 보지 않으며 비핵화를 달성할 때까지 가만히 있지만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것은 중국의 정책이기도 하다"며 "중국도 북한이 비핵화해야 한다고 믿는다"고 강조했다.

케리 장관은 "북한의 현 상황은 원상태로 돌이킬 수 있으며 돌이켜야 한다"며 "그렇게 하지 않는다면 한국과 일본이 (핵무장을) 따르게 되고 지역의 불안정성과 위험이 커질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이것이 바로 중국이 북한 핵 문제에 주목하고 있는 이유"라며 "우리는 중국이 미·중 정상회담에서 시사한대로 회담 결과가 김정은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에게 실질적 영향을 미치고 그가 더 나은 노선을 걷도록 하는 데 기여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편 미국 정부는 25일 북한의 비핵화 행동이 전제돼야 대화를 재개할 수 있다는 기존 입장을 재확인했다. 패트릭 벤트렐 국무부 부대변인은 이날 정례 브리핑에서 최근 신선호 유엔 주재 북한 대사의 한국 내 유엔사령부 해체 및 북미 간 대화 재개 주장과 관련해 이같이 말했다. 벤트렐 부대변인은 "미국의 입장은 같다. 비핵화를 향한 의미 있는 행동을 취하고 수없이 반복한 도발을 삼가며 2005년 9·19공동성명에서 약속한 대로 핵무기와 핵프로그램을 포기해야 하는 등의 부담은 북한 측에 있다"고 말했다.

신정훈기자 hoon@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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