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ㆍ25에 발생한 국내 정부기관과 언론사, 정당 등에 대한 디도스공격은'악성스크립트'를 이용한 새로운 방식에다 악성코드에 감염된 좀비 컴퓨터를 이용하는 기존 디도스 공격 방식 등이 혼합된 것으로 밝혀졌다.
안랩은 26일 "청와대, 국정원, 새누리당의 웹 사이트는 악성스크립트 방식의 디도스 공격을 받았다"며 " 이는 국가기관을 상대로 한 대형 디도스 공격에는 처음 사용된 기법"이라고 발표했다.
악성스크립트 방식의 디도스 공격은 기존 좀비 컴퓨터를 이용한 공격과 달리 공격자가 악성스크립를 설치해놓은 웹사이트를 사용자들이 방문하면 미리 설정해놓은 웹사이트로 공격 트래픽(전송량)을 발생시키는 방식을 의미한다.
안랩의 분석 결과, 사용자가 악성스크립트가 설치된 웹사이트에 접속하자 공격목표인 청와대와 국정원, 새누리당 웹사이트 등으로 공격이 시작됐다.
한편 정부통합전산센터의 도메인네임서비스(DNS)서버는 좀비 컴퓨터를 사용한 기존 방식의 디도스 공격을 받은 것으로 조사됐다. 공격자는 25일 0시부터 특정 웹하드의 설치 파일과 업데이트 파일을 통해 개인사용자 컴퓨터를 악성코드에 감염시켜 좀비 컴퓨터로 만들었다. 이후 25일 오전 10시에 좀비 컴퓨터들이 특정 서버를 디도스 공격하도록 C&C서버(공격자가 악성코드에 명령을 내리는 서버)로 명령을 내린 것으로 확인됐다.
안랩측은 "DNS 서버는 웹 사이트 이용자들이 정부 기관의 주소를 입력하면 이를 실제 웹사이트로 연결해주는 기능을 한다"며 "정부통합전산센터의 DNS 서버가 공격을 받아 일부 정부기관 웹사이트들의 접속이 원활하지 못했던 것"이라고 말했다.
안랩은 또 일부 언론사에 대한 공격에 대해 "정부기관 디도스 공격에 이용된 악성코드와는 다른 종류의 악성코드를 발견했다"며 "또 하드디스크 파괴기능을 가진 악성코드도 추가로 발견했다"고 설명했다.
장학만기자 local@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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