몸에 맞는 공에 이력이 붙은 추신수(31ㆍ신시내티 레즈)가 또 공에 맞았다. 벌써 시즌 20번째 사구다. 개인적으로도 한 시즌 첫 20호다.
추신수는 26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오클랜드 콜리세움에서 열린 오클랜드 애슬레틱스와의 원정경기에서 2번 중견수로 나서 3타수 무안타에 그쳤지만 '귀중한' 사구를 얻어냈다. 6회 2사 1, 2루에서 오클랜드의 바뀐 투수 제리 블레빈스의 공에 어깨 부위를 맞고 1루로 걸어나갔다. 종전 한 시즌 개인 최다 사구는 클리블랜드 시절이었던 2009년 17개.
그러나 타석에서는 고질적인 왼손 투수에 대한 약점을 또 다시 드러냈다.
전날까지 왼손 투수 상대 타율이 1할4푼9리에 그칠 정도로 올해 유난히 왼손 투수 공략에 애를 먹고 있는 추신수는 오클랜드가 왼손 토미 밀론을 선발로 내세우자 2번으로 타순이 밀렸다.
1회 중견수 플라이에 이어 3회 2루수 직선타로 아깝게 물러난 추신수는 5회 1사 1,3루에서 왼쪽 펜스까지 날아가는 장타를 날렸으나 좌익수가 워닝 트랙에서 뛰어올라 타구를 낚아채는 호수비에 막혀 3루 주자를 홈으로 불러들이는 데 만족해야 했다. 8회에는 좌익수 플라이. 시즌 25타점째를 기록한 추신수는 타율이 2할7푼1로 떨어졌고, 팀도 3-7로 졌다.
성환희기자 hhsung@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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