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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반기 더 어둡다" 기업 체감경기 빨간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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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반기 더 어둡다" 기업 체감경기 빨간불

입력
2013.06.25 11: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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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엔저쇼크와 미국의 양적완화 축소, 중국의 경기둔화 등 잇따른 악재로 대외환경이 악화되면서 우리 기업들의 올 하반기 경기 전망이 한층 어두운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투자와 고용 등 기업활동 심리 마저 크게 위축되고 있어 우려감이 고조되고 있다

기업들의 비관적 경기 전망은 25일 대한상공회의소와 전국경제인연합회 등이 발표한 3ㆍ4분기 기업경기전망지수(BSI)와 기업경기실사지수(BSI) 등에서 확인됐다.

대한상의가 최근 2,500개 제조업체를 대상으로 집계한 3분기 기업경기전망지수(BSI)는 기준치(100)를 밑도는 97이었다. 2011년 4분기(94) 이후 8분기 연속 기준치(100)를 하회하면서 불황이 장기화되고 있다는 점을 반영했다. BSI는 100 미만이면 다음 분기 경기가 이번 분기보다 악화될 것으로 보는 기업이 더 많다는 것을 의미한다. 대한상의측은"2분기 BSI가 전 분기보다 30포인트 상승했지만 최근 엔저지속, 미국 양적완화 축소, 중국경제 둔화조짐 등으로 3분기 지수가 다시 하락했다"며 "이에 따라 8분기 연속 0%대의 성장률을 기록한 국내경제가 하반기에도 회복되기 어려울 것"이라고 관측했다.

전국경제인연합회가 최근 매출액 기준 600대 기업을 대상으로 조사해 이날 발표한 BSI 7월 전망치도 90.7로 3개월 연속 기준선 100을 밑돌았다. 이는 올해 2월 이후 최저치다. 향후 수출ㆍ내수 전망 모두가 어둡기는 마찬가지였다, 전경련이 조사한 부문별 전망치는 ▦내수(93.3) ▦수출(98.9) ▦투자(99.4) ▦자금사정(95.9) ▦재고(107.8) ▦채산성(92.2) 등 모두 부정적으로 나타났다. 재고는 다른 부문과는 반대로 100 이상이면 재고 과잉임을 나타낸다.

기업들의 하반기 경기전망이 비관적으로 돌아서면서 민간 연구소들의 올해 경제성장률 전망치도 하향조정 되는 분위기이다. 한국경제연구원은 이날 발표한 분기 보고서 'KERI 경제전망과 정책과제'에서 하반기 우리 경제가 3% 미만의 성장에 그쳐 연간 2.3%의 경제성장률(상반기 1.7%, 하반기 2.9%)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는 지난 3월에 내놓은 연간 성장률 전망치 2.9%(상반기 2.5%, 하반기 3.3%)를 0.6%포인트 낮춘 것이다. 한경연은 "하반기 대외여건의 개선이 불투명해지고 가계부채 디레버리징, 주택경기 부진, 과도한 경제민주화 논의 등으로 내수 회복이 제약될 가능성이 높아 하반기 및 연간 성장률을 하향 조정했다"고 밝혔다.

장학만기자 local@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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