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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25 기록물 전시회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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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25 기록물 전시회 열린다

입력
2013.06.24 12: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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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가기록원은 6·25를 맞아 오는 30일까지 미국 특수전사령부, 국가기록관리청, UN기록보존소 등에서 수집한 6·25 관련 사진과 문서 기록물을 서울 세종문화회관 앞에서 전시한다고 24일 밝혔다.

이번 전시에서는 UN기록보존소에서 수집한 1953년까지의 UN군 전시비용 집계기록도 처음 공개됐다. 자료에 따르면 연합군이 6·25전쟁 당시 쓴 전시 작전 비용은 모두 1조212억 달러(1,181조원)로 집계됐다.

1950년 7월부터 1953년 1월까지 전시 작전 비용 중 미군은 97.1%인 9,916억 달러, 미국 외의 UN군은 2.89%인 296억 달러를 지불한 것으로 확인됐다

또 전쟁 당시 비정규군으로 북한 등 적진에 파견돼 첩보를 수집하거나 유격 활동 등 특수 임무를 수행한 미군 산하 8240부대(일명 켈로부대) 관련 기록물도 처음으로 공개됐다.

공개된 기록물은 켈로부대원들이 점호를 받는 모습, 중공군 복장을 하고 북한으로 침투하기 직전 모습, UN 사령부에서 작성한 켈로부대의 작전지도, 1952년 미군 대령이 내린 작전명령서 등이다.

켈로부대는 1951년 미군이 창설한 미 극동사령부 산하 특수 부대로 부대원들이 모두 38선 이북 출신이다. 자체 추산 3만명에 이르는 부대원 가운데 6,000명이 전사했고 2,000명은 행방불명 됐다. 남은 생존자는 2,000∼3,000명 가량 된다.

이에 따라 계급도 군번도 없이 활동했던 켈로부대원들이 이번에 공개된 기록물을 유공자 선정이나 보상 등에 근거 자료로 활용할 수 있게 될 전망이다.

이들은 전쟁 당시 가명으로 계급과 군번도 없이 상황에 따라 중공군이나 인민군, 민간인 복장 등을 갈아입고 활동했기 때문에 그간 신원을 증빙할 자료가 없었다. 때문에 국가유공자로 선정되거나 보상 요청을 할 때 어려움을 겪었지만 이번 기록물 확보로 증빙 자료가 대거 확보된 셈이다.

1950년 9월 인천상륙작전과 그 해 10월 원산전투 사이에 작성된 극비 문서인 원산시 해양방위망도와 조선인민군 군관 직위표, 전투 무기 설계도면 등 미군이 북한군으로부터 빼앗아온 노획 문서도 첫 공개됐다.

기록원은 전시회와 함께 미국 국가기록관리청에서 수집한 1950∼1971년 미국 육군사진부대가 다큐멘터리 형식으로 제작한 시리즈물인 6·25전쟁 희귀 영상을 공개했다.

미국 시청자들에게 한국의 문화를 소개하기 위해 드라마 형식으로 만든 영상에서는 영화배우 최무룡씨와 김지미씨의 데뷔 초기 육성도 확인할 수 있다.

염영남기자 liberty@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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