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구 '티켓 파워'를 자랑하는 KIA는 올 시즌 프로야구 흥행의 열쇠다.
24일 현재 KIA는 홈 30경기에 29만1,932명의 관중을 유치했다. 평균 관중 수는 9,731명으로 지난해 66경기 평균 관중(7,507명)을 뛰어 넘었다. 특히 안방보다 원정에서 막강한 파워를 과시하고 있다. 홈 구장 매진이 11번인데, 원정에서는 무려 14차례를 기록했다. 서울에서는 12경기 연속 매진을 이어 가며'KIA 신드롬'을 일으키고 있다.
구단의 대표 서포터스인 '텐타이거즈'의 심선근 회장은 "우리 팬들은 프로야구 최다 우승 팀이라는 자부심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성적이 좋을 때나 좋지 않을 때나 한결 같은 마음으로 응원한다"고 말했다.
열성 팬들의 과분한 사랑을 받고 있는 KIA도 2010년부터 뜻 깊은 행사를 마련해 사회에 환원하고 있다.
'타이거즈 러브 펀드'가 바로 그것. 선수들의 경기 기록에 따라 선수는 물론 프런트와 기아자동차 임직원들까지 자발적으로 설정한 기부금을 매월 적립하는 사회공헌 프로그램이다. 몇몇 구단이 비슷한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지만 선수가 아닌, 직원들까지 지갑을 여는 일은 프로야구단 가운데 처음이다.
주요 사업으로는 ▲야구 동아리 신설 지원 및 '러브 펀드 리그전'개최 ▲몽골 야구동아리 지원 사업 ▲불우한 환경의 야구 유망주들에게 장학금을 지원하고, KIA 선수들의 멘토링을 통해 기술도 지원하는 '타이거즈 러브 펀드 장학금 지원 사업'▲아동복지시설 아동들을 야구장으로 초청하는 '문화 나눔 사업'등이다.
지난 1월에 열린 3회째 행사에서는 선수 31명과 KIA 임직원 등 총 3,646명이 참여해 2억5,551만6,000원을 적립했다. 지난해에는 2억1,047만7,000원, 첫 해인 2010년에는 9,296만8,000원으로 3년 동안 적립한 총 금액만 5억5,896만1,000원에 이른다.
기아자동차 관계자는 "타이거즈 러브 펀드는 기업과 프로야구단의 새로운 사회공헌 활동 모델로 자리 잡았다. 앞으로도 선수들과 구단 프런트, 그룹 임직원들이 소외된 계층에 사랑 나눔을 실천하겠다"고 전했다.
성환희기자 hhsung@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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