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풍호'보다 신형장비 탑재…사거리 늘고 기동력 우수
북한군이 최근 7년간 신형 전차(탱크) 900여 대를 전력화했으며 이중 대부분을 휴전선 일대 최전방에 배치한 것으로 드러났다.
군의 한 소식통은 19일 “북한군이 2005년부터 지난해까지 신형 전차 900여 대를 전력화한 것으로 파악됐다”면서 “이는 같은 기간 우리 육군이 전력화한 전차의 2배가 넘는 규모”라고 밝혔다.
추가 배치된 북한군의 신형 전차는 선군호와 천마호(천마5호)로 확인됐으며, 선군호 전차의 개발 및 전력화 사실이 알려진 것은 처음이다. 합참은 지난해 말 북한 지상군 전투 서열을 평가할 때 선군호 전차의 전력화 사실을 공식 인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소식통은 이들 전차의 대부분이 평양과 원산 이남의 주요 부대에 배치된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평양-원산 라인 이남에는 북한군 주요 부대가 위치해있다.
이 소식통은 “선군호 전차는 최근에 식별된 것”이라며 “북한이 2010년 10월 군사퍼레이드에서 공개한 옛 소련제 T-62 전차의 모방 전차인 폭풍호보다 탑재된 사격통제장비나 포탑 등이 신형”이라고 전했다.
특히 선군호 전차는 기존 전차 포탑을 개량해 사거리가 길고 전차 속력도 시속 70㎞가량으로 기동력이 뛰어나 우리 기갑부대의 새로운 위협이 되고 있다.
천마5호 전차도 1990년대 개발한 천마4호를 개량한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앞서 공개한 폭풍호 전차는 125㎜ 또는 115㎜ 신형 주포와 14.5㎜ 소련제 대공 기관총을 탑재한 것이다.
그간 남북의 전차 전력 비교에서 북한(4,200대)이 남한(2,400대)에 비해 대수는 많지만 질이 떨어진다는 분석이 많았다. 하지만 이번 추가 배치된 신형 전차들의 전력을 감안하면 남북간 전차 비교 분석도 다시 이뤄져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염영남기자 liberty@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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