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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베노믹스가 아베노리스크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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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베노믹스가 아베노리스크 됐다"

입력
2013.06.17 12: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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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이 경기부양을 위해 공격적으로 추진하고 있는 '아베노믹스'가 오히려 역효과를 내고 있다는 비판이 잇달아 제기되고 있다.

블룸버그 통신은 16일(현지시간) "지난해 말부터 시작해 올해 1분기에 정점을 찍은 엔저현상이 일본 수입물가를 올려 중소기업의 경영을 악화시키고 있다"고 보도했다. 통화정책을 통해 실물경제를 회복시킨다는 아베노믹스가 수출과 수입 기업 간 극심한 불균형을 초래하고 있다는 것이다. 특히 일본 경제가 중소기업과 지역경제를 기반으로 하는 구조여서 엔저현상에 따른 중소기업의 경영난은 일본 경제에 큰 위기라는 지적이다.

교도통신은 도쿄 금융가 소식통을 인용, "아베노믹스(Abenomics)가 '아베노리스크(Abenorisk)'가 됐다"고 냉소적으로 전했다. 이런 경고는 아베 신조(安倍晋三) 총리가 14일 각의 후 "가을에 성장전략 2탄을 내놓겠다"고 밝힌 것과 때를 같이한다.

아베 총리는 일본은행의 과감한 금융완화, 정부의 대대적인 재정부양에 이은 공격적인 성장전략까지 '세 개의 화살'을 모두 쏜 상태다. 그러나 아베노믹스의 장기 비전에 대한 시장의 우려가 확산하면서 급등했던 증시가 다시 주저앉고 엔 가치도 불안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파이낸셜타임스는 "일본의 새 회계연도가 시작된 4월 이후 토픽스의 주가수익비율(PER)은 평균 15로 지난 3년의 평균치를 유지했으나 이제는 13으로 떨어졌다"고 지적했다. 아베노믹스에 대한 시장의 신뢰가 추락했다는 것이다. 월스트리트저널도 "아베 총리가 시장과 유권자를 확신시킬 수 없는 상황"이라고 전했다.

황유석기자 aquarius@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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