警, '로비의혹' 서종욱 前대우건설 사장 15시간 조사
경찰은 건설업자 윤모(52)씨의 유력 인사 성접대 등 불법 로비 의혹과 관련해 서종욱 전 대우건설 사장을 15일 서울 서대문구 미근동 경찰청으로 불러 15시간여 강도 높은 조사를 별였다.
16일 오전 4시쯤 조사를 마치고 경찰청을 나온 서 전 사장은 윤씨로부터 미술품을 받은 사실을 인정했느냐는 취재진 질문에 “인정하지 않았다. 윤씨와는 일면식도 없는 관계”라고 말했다.
경찰청 수사팀은 서 전 사장을 상대로 윤씨로부터 미술품을 받게 된 경위, 강원도 춘천 골프장 하청공사를 윤씨가 공동대표로 있던 한 건설업체가 수주한 과정 등을 집중적으로 조사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윤씨가 2010년 강원도 춘천지역 한 골프장 조성사업의 토목공사와 클럽하우스 건축공사 하청을 따내는 과정에서 브로커를 통해 시공사인 대우건설 측에 로비한 정황을 포착, 대우건설 본사를 압수수색하는 등 수사를 벌여 왔다.
경찰은 당시 윤씨가 대우건설 출신 브로커를 통해 서 전 사장에게 시가 수천만원 상당의 미술품을 전달했다는 점에서 윤씨가 공사 수주와 관련해 서 전 사장에게 로비를 시도한 것으로 보고 있다.
이와 관련 대우건설 측은 서 전 사장이 당시 자신에게 배달된 미술품을 즉시 돌려주라고 지시했고, 하청공사 입찰은 정상적 과정을 거쳐 이뤄졌다며 의혹을 전면 부인한 바 있다.
윤씨는 각계 유력인사들에게 성 접대를 비롯한 향응을 제공하고 그 대가로 건설사업 수주 등 사업상 이익을 챙겼거나 자신에 대한 여러 건의 고소 사건에서 편의를 받은 혐의를 받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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