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로트 가수 송대관(67)씨가 10억원의 빚을 갚지 못해 살던 집이 경매에 부쳐진다.
14일 경매정보업체 지지옥션에 따르면 서울 용산구 이태원동 고급주택가에 위치한 송씨 소유의 지상 3층, 연면적 325.3㎡ 규모의 단독주택이 법원경매에 나왔다. 이 집의 감정평가액은 약 33억원이며, 등기부등본상 채권은 총 166억원에 달한다.
채무자는 송씨와 송씨 부인이고, S저축은행이 올해 1월 10억원을 돌려받으려 경매를 신청했다. S저축은행은 작년에도 경매를 신청했다가 일주일 만에 취하한 적이 있다. 지지옥션 강은 팀장은 “채권 규모가 워낙 커서 이번에는 취하되기 쉽지 않다”고 말했다.
송씨는 그간 주로 경매를 통해 부동산 자산을 늘려온 것으로 알려졌다. 이태원 집 역시 1999년 송씨가 경매로 사들인 건물을 헐고 신축한 것이다. 2004년에는 송씨 부인이 충남 보령군 소재 토지(감정가 159억원)를 70억원에 낙찰 받아 개발을 추진했으나, 당초 계획이 지연되면서 올해 4월 투자자에게서 사기 혐의로 고소를 당하기도 했다.
이태원 집은 송씨가 소유한 경기 화성 토지∙901㎡(감정가 약 6억원)와 함께 26일 첫 경매에 부쳐질 예정이다.
김민호기자 Kimon87@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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