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술의 향기를 맡으며 무더위를 날려버릴 이색 전시회가 눈길을 끈다. 23일까지 충북 청주시 한국공예관에서 열리는 '하하(夏夏)! 시원한 바람'전.
청주국제공예비엔날레 조직위원회와 에너지관리공단 충북지역본부가 공동으로 마련한 이 전시회의 소재는 부채와 바람이다. 한국 전통문화의 상징이자 느림의 미학을 담고 있는 부채에 예술성과 실용성을 가미한 작품들이 선 보인다.
조각가 강완규, 한국화가 오근석, 문인화가 김완순, 서양화가 정인모 등 각 분야의 내로라하는 예술가 24명이 50점을 내놓았다. 전시기간 토ㆍ일요일(15,16,22,23일)에는 관람객에게 예쁜 글씨를 부채에 써서 증정하는 행사도 열린다.
김태영 에너지관리공단 충북본부장은 "최악의 전력난이 예상되는 가운데 부채로 느림의 미학을 느끼면서 자연 속 바람과 예술의 향기를 체험하는 기회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한덕동기자 ddhan@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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