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렸을 때 영화는 제게 탈출구였어요. 그렇게 제가 영화로부터 받았던 쾌감을 관객들에게 돌려드리고 싶습니다."
미국 할리우드의 유명 제작자 제리 브룩하이머(68)는 12일(현지시간) 로스앤젤레스 외곽의 버뱅크에 있는 월트디즈니 스튜디오에서 한국의 기자들을 상대로 신작 '론 레인저'를 소개하는 자리를 마련했다. 브룩하이머는 '캐리비안의 해적' 시리즈를 비롯해 '나쁜 녀석들', '진주만'등을 흥행시키며 할리우드의 '미다스의 손'으로 불린다.
'론 레인저'는 그가 '캐리비안의 해적' 시리즈를 함께 한 감독 고어 버빈스키, 톱스타 조니 뎁과 함께 다시 의기투합해 만든 블록버스터. 다음달 4일 한국과 미국에서 동시 개봉된다. 미 텍사스를 배경으로 정체를 알 수 없는 악령 사냥꾼인 인디언 톤토(조니 뎁 분)가 이 지역에 검사로 부임한 존(아미 해머)을 위기에서 살려주고 존이 검은 가면을 쓴 론 레인저로 부활하면서 둘이 함께 악당들을 물리치는 이야기를 그렸다.
그는 "1800년대 초기 서부의 모습을 그대로 재현했으며, 뎁이 잭 스패로(캐리비안의 해적)가 아니라 아주 전통적인 인디언으로 변신해 액션과 유머를 선보인다"고 설명했다. 또 "나는 늘 내가 보고 싶어하는 영화를 제작한다. 그런 영화가 관객에게도 즐거움을 제공한다고 생각한다"고 했다. 유년 시절을 떠올리며 "독일에서 이민 온 부모 밑에서 매우 엄격하게 자란 저에게는 영화가 탈출구였다"고도 했다.
그는 '캐리비안의 해적' 등 많은 작품을 디즈니 스튜디오와 함께 하는 이유에 대해 "디즈니의 브랜드 인지도가 높고 전 세계 모든 가족을 위한 우수한 엔터테인먼트를 제공한다는 점이 좋다"고 덧붙였다.
로스앤젤레스=이성원기자 sungwon@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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