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합동조사단 여수 '검은 비' 원인 조사 착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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합동조사단 여수 '검은 비' 원인 조사 착수

입력
2013.06.13 10: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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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남도 동부출장소는 지난 11일 밤 전남 여수시 율촌면 일대에 내린 검은 비의 원인을 파악하기 위해 영산강환경유역청을 비롯한 광양만권경제자유구역청, 여수시, 순천시, 광양시 등 6개 관계 기관과 여수시의원, 환경운동연합, 주민대표 등 2개조 17명으로 구성된 검은 비 원인규명 등을 위한 합동점검반을 편성했다고 13일 밝혔다.

합동점검반은 검은 비와 관련성이 높은 율촌1산단 내 쉿가루 분진 배출 업체 21곳을 우선 선정, 현장 방문 방식으로 중점 점검에 들어갔다.

특히 지난 12일 율촌면 자치센터에서 전남도와 광양경자청 등 관계 기관과 주민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 대책회의에서 지난해에도 검은 비가 내린 사례가 있었다는 주민들의 주장에 대해서도 조사를 벌이기로 했다.

현재 국립환경과학원에서는 주민 피해 상황과 피해지역 분포, 원인 등 다각적인 조사를 진행하고 있으며, 경찰도 사고 당일 현장에서 채취한 시료를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성분분석을 의뢰하는 등 수사를 벌이고 있다.

또 사고 당일 율촌산단 한 폐기물처리장에서 폭발이 일어났다는 제보가 있어 영산강환경청이 확인 작업에 나섰다.

제보자는 율촌산단 내 H사 폐기물처리장에서 당일 오후 8시10분쯤 폭발과 함께 섬광이 나타나는 장면을 목격했다고 주장한 것으로 알려졌다.

동부출장소 관계자는 "업체를 대상으로 검은 비가 내린 당일 조업 내용과 분진방지시설 운영실태 등을 집중 조사하고 있다"며 "검은 비의 원인을 규명하고 추후 재발방지 대책도 함께 마련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편 여수환경운동연합은 이날 성명을 내고 "검은 비의 성분이 쇳가루 등으로 추정되고 있어 인근 산단의 샌딩작업에서 발생한 철분이 비에 섞여 발생했을 가능성이 크다"며 "사고 원인 및 피해정밀조사, 토양·농작물·식수에 대한 오염 조사, 주민건강 역학조사 등을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하태민기자 hamong@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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