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캐리비안의 해적' 시리즈와 'CSI' 시리즈로 유명한 할리우드 명 프로듀서 제리 브룩하이머(68)가 전세계적인 흥행작들을 꾸준히 내놓을 수 있었던 비결을 밝혔다.
제리 브룩하이머는 12일 오후 2시(현지시각) 미국 캘리포니아주 버뱅크 디즈니 스튜디오에서 열린 '디즈니 미디어 서밋 포 코리아' 행사에 참석해 오는 7월 4일 미국과 국내에 동시에 개봉하는 조니 뎁·아미 해머 주연의 영화 '론 레인저'에 대한 소개와 오랜 시간 동안 최고의 프로듀서로 활약할 수 있는 비결을 공개했다.
제리 브룩하이머는 "나는 항상 내가 원하는 영화를 제작한다. 관객들에게 재미를 줄 수 있다고 생각되는 영화를 제작한다"며 "모든 관객들을 만족시킬 수는 없지만 내가 하는 일을 사랑하고 이 일에 전력투구하고 헌신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내가 영화를 만들 때 가장 중요하게 여기는 것은 좋은 스토리 텔링과 관객들을 매료시킬 수 있는 재미이다. '내셔널 트래져' 시리즈나 '캐리비안의 해적' 시리즈를 만들 때 늘 이 요소들을 가지고 관객에게 다가가려 했다. 이것이 모범적인 프로듀싱의 방법이다. 요즘 내게 젊게 사는 것 같다는 이야기들을 사람들이 자주 하는데 내가 하는 일을 사랑하다 보면 건강하고 젊게 살수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제리 브룩하이머는 '캐리비안의 해적' 시리즈의 명콤비 고어 버번스키 감독과 조니 뎁 그리고 영화 '소셜 네트워크'를 통해 발굴한 아미 해머와 함께 '론 레인저'를 만든 것에 대해 "조니는 '캐리비안의 해적' 시리즈와는 완전히 다른 캐릭터를 맡았다. 잭 스패로우와는 전혀 다른 전투적인 인디언 톤토 역을 연기했다. 톤토와 아미 해머가 맡은 론 레인저 두 명은 전혀 어울리지 않는 인물이지만 두 사람이 한 짝이 되어 무법지대에서 악한 세력들을 물리친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좋은 스토리텔링을 가진 영화는 한국과 미국이나 상관이 없다. 웃기 좋고 듣고 있으면 기분이 좋아지는 이야기들이 있다. '캐리비안의 해적' 시리즈가 그랬고 '론 레인저' 역시 마찬가지다"라며 "이번 영화는 1800년대 서부를 그대로 재현했다. 재미있고 어드벤처의 규모도 매우 크며 로맨스도 있다. "고 말했다.
조니 뎁과 아미 해머의 캐스팅 비화에 대해 "매우 강력한 론 레인저 캐릭터를 잘 표현할 수 있는 배우를 찾던 중 '소셜 네트워크'의 잘 생겼지만 또 한편 모범적으로 보이는 아미 해머를 찾아냈다. 그는 할리우드 스타로서 연기 또한 강력했다"며 "조니 뎁은 전세계적으로 가장 유명한 배우 아닌가. 이후 개봉하는 영화를 보며 그의 연기가 또 얼마나 놀라운지 살펴 보기 바란다"고 말했다.
제리 브룩하이머는 또한 자신이 현재 위치에 오르기까지 거쳤던 어린 시절의 비화도 공개했다.
"지극히 정상적인 유년기를 보냈다. 우리 부모님은 독일인 이민 1세대였고 매우 엄격하게 자랐다. 그것 때문에 영화를 더 좋아한지도 모른다. 나에게는 영화가 탈출구 같은 역할이었다. 할리우드가 내 성장기에 제공한 쾌감을 관객에게 그대로 돌려주고 싶었다. 관객들이 극장을 찾을 때 2시간 동안 특별한 경험을 하고 극장을 나갈 때 기쁨을 갖도록 해주고 싶었다."
오랜 시간 디즈니 스튜디오와 협업을 해온 제리 브룩하이머는 디즈니 스튜디오의 장점에 대해 "디즈니 브랜드는 전세계의 가족 관객을 위한 양질의 컨텐츠를 제공하고 있다. 여기서 오래 일을 해보니 배급 쪽이나 제작쪽 관계자들이 어떤 의사결정을 할 때 매우 합리적이다. 이들 덕에 오히려 내가 탁월한 사람처럼 보이게 돼 좋다"고 말했다.
관심을 가지는 한국 감독과 배우가 있느냐는 질문에는 "현재 미국 영화계에서 한국 시장은 매우 중요하다. 아직 직접 만나 본 한국 감독과 배우는 없다. 앞으로 한국에 가게 되면 이 부분에 대해 더 자세히 말할 수 있기를 바란다. 곧 그런 기회가 주어지길 바란다. 앞으로 한국 관객에게 어필할 수 있는 영화를 만들고 싶다"고 밝혔다.
제리 브룩하이머는 할리우드의 '미다스의 손'으로 불리는 유명 제작자다. '캐리비안의 해적' 시리즈 및 '내셔널 트레져" 시리즈, '나쁜 녀석들' 1, 2편과 '에너미 오브 스테이트', '아마겟돈'을 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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