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증시 대표선수 삼성전자가 폭락하면서 41조원이 증발했다.
12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엔가이드에 따르면 삼성전자 종목은 4일 종가기준 154만원에서 닷새 연속 하락하면서 삼성 시가총액 23조원이 사라졌다. 이 기간 코스피 시총규모는 1,154조4,330억원(4일 종가기준)에서 1,113조5,331억원(11일 종가기준)으로 40조8,999억원이 줄었다. 삼성전자 주가는 140만원대가 깨졌고 코스피 지수는 1,920선이 붕괴됐다. 삼성전자 주가하락으로 코스피 지수가 휘청댄 것이다.
이 기간 삼성 일가가 보유했던 지분가치도 9,000억원 이상(11일 종가 기준) 감소했다. 이건희 삼성그룹 회장이 보유한 삼성전자 지분가치는 6,593억원 줄었고, 홍라희 리움미술관장과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의 지분가치도 각각 1,429억원, 1,109억원 감소했다. 삼성 일가 세 사람의 지분가치 감소액은 총 9,131억원이다.
삼성전자 주식의 외국인 보유 비중은 48.82%(7,191만4,401주)로 2010년 7월15일(48.96%) 이후 3년 만에 최저치로 하락했다. 3월6일(50.52%) 올해 최고치를 찍은 것과 비교하면 2%포인트 이상 빠진 것이다. 외국인 비중은 3월18일(49.96%) 50% 선이 무너진 이후 하락세가 이어져 49%대를 움직이다 7일(48.94%) 49% 아래로 떨어졌다.
김용구 삼성증권 연구원은 "유가증권 시장의 방향성은 삼성전자의 주가 변화에 따라 좌우될 정도로 삼성의 비중은 막대하다"며 "삼성전자가 반등하지 않은 이상 코스피 2,000선 회복은 어렵다" 설명했다.
박관규기자 ac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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