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파주 비무장지대(DMZ) 안보관광지 누적 관광객 수가 개장 11년 만에 500만 명을 돌파했다.
파주시는 12일 고양시에서 온 김숙희(49)씨가 DMZ 안보관광지의 500만 번째 관광객이 됐다고 밝혔다. 파주 DMZ 안보관광은 김대중 정부 시절인 2002년 5월30일 파주시, 육군 1사단, 재향군인회가 공동 협약을 맺고 민간인이 평소에는 자유롭게 드나들 수 없는 지역을 관광지로 개발했다. 북한의 선전마을인 기정동 마을과 김일성 동상 등을 볼 수 있는 도라전망대, 북한의 남침용 제3땅굴 등 전세계 유일한 분단국가의 현실을 체험할 수 있는 곳이다.
안보관광객 수는 개장 첫해 18만2,650명을 시작으로 매년 꾸준히 늘었다. 지난해에는 82만9,234명으로 5배 가까이 증가했다.
외국인 관광객도 꾸준히 늘었다. 2006년 이후 외국인이 급증해 지난해에는 전체 관광객 82만9,234명 가운데 62%인 51만5,063명을 외국인이 차지했다.
파주 DMZ 관광이 늘 순항만 한 것은 아니다. 북한 관련 이슈가 있을 때마다 영향을 받았다. 연평도 포격사건이 발생한 2010년에는 20일 간 관광이 전면 중단되기도 했다. 파주시는 이날 오전 제3땅굴 앞에서 안보관광객 500만 명 돌파 축하 기념식을 열고 500만 번째 입장한 김씨에게 기념품을 전달했다.
김기중기자 k2j@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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