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일부는 12일 남북당국회담 무산과 관련해 북한 측에 추가회담을 위한 수정 제의를 하지 않겠다는 방침을 밝혔다.
통일부 당국자는 이날 기자들과 만나 북한에 수정제의를 할 계획이 있느냐는 질문에 "아니다"고 말했다. 실무당국자 회담 등 추가 회담 제의 가능성에 대해서도 "현재로선 검토한 바 없다"고 말했다.
통일부는 그러나 북측이 우리 수석대표의 급을 문제삼은 입장을 철회한다면 회담은 언제든지 열릴 수 있다는 입장을 밝혔다. 이 당국자는 "북한이 성의 있는 입장 변화를 보여 와야 한다"며 "우리로서는 현재의 대표단과 북한의 대표단이 변한게 없다면 언제든지 회담을 할 수 있다는 입장"이라고 강조했다. 우리 정부가 수석대표로 내세운 통일부 차관과 북한이 내세운 조국평화통일위원회(조평통) 서기국 국장 간의 회담을 북한이 수용하면 언제든지 회담에 응하겠다는 것이다.
한편 북한은 남북당국회담을 위한 실무접촉 기간 동안 재가동했던 판문점 연락채널을 다시 중단시켰다. 정부 당국자는 "우리측 연락관이 오전 9시께 시험통화를 했으나 북한 측이 받지 않았다"고 말했다. 북한 매체들은 이날 당국회담 무산 소식은 전하지 않은 채 6ㆍ15공동선언 행사 개최를 촉구했다.
사정원기자 sjw@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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