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 취업자 증가폭이 한 달 만에 20만명대로 떨어졌다. 20대 취업자 수는 전년 동기 대비 13개월째 내리막을 기록했다.
12일 통계청이 발표한 '5월 고용동향'에 따르면 취업자는 2,539만8,000명으로 지난해 같은 달보다 26만5,000명 늘었다. 4월 34만5,000명이 증가해 회복 기미를 보였으나 한달 만에 다시 주춤한 것이다.
고용률은 60.4%로 지난해 5월에 비해 0.1%포인트 하락했다. 남자는 71.6%, 여자는 49.7%였다. 실업률은 3.0%로 전년 동월보다 0.1%포인트 낮아졌다. 청년층(15~29세) 실업률은 7.4%로 지난해 5월의 8.0%보다 0.6%포인트 하락했다. 비경제활동인구는 1,585만3,000명으로 지난해 5월보다 27만3,000명(1.8%) 증가했다.
연령대별로 보면 다른 연령대 취업자 수가 전년 같은 달보다 늘어난 데 비해 20대 취업자는 5만3,000명 줄었다. 작년 5월(-4만2,000명) 이후 13개월째 감소세다. 남자(-1만명)에 비해 여자(-4만5,000명) 20대 취업자 감소세가 두드러졌다. 10대도 3만1,000명이 줄어 10, 20대 취업자만 8만5,000명 감소했다. 반면 50대는 23만명, 60세 이상은 13만6,000명 늘었다. 지위 별로는 임금근로자가 1,838만8,000명으로 1년 전보다 45만3,000명(2.5%) 늘었다. 상용근로자가 66만1,000명 늘어 증가세를 주도한 반면 임시근로자는 19만명, 일용근로자는 1만9,000명 감소했다. 자영업자 감소세는 5개월째 이어져 전년동월보다 11만7,000명 줄었다.
통계청 관계자는 "청년층의 실업률이 감소한 것은 재학이나 수강 구직단념 등의 이유로 실업률에 포함되지 않는 비경제활동인구가 늘어난 것일 뿐 청년 고용은 여전히 좋지 않은 상황"이라고 말했다.
유환구기자 redsun@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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