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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세피난처로 흘러간 돈, 한국이 3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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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세피난처로 흘러간 돈, 한국이 3위

입력
2013.06.12 11: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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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달 검찰이 CJ그룹의 해외 비자금 조성과 탈세 의혹 관련 조사를 시작했다. CJ그룹 총수 일가의 비자금을 관리해온 것으로 알려진 홍콩법인장 신모씨가 구속되면서 수사가 급 물살을 타고 있다. 이런 가운데 영국령 버진아일랜드 등에 페이퍼컴퍼니를 세운 전두환 전 대통령의 장남 재국씨와 주요 그룹의 전·현직 임직원, 교육자, 문화계 인사들의 명단까지 잇달아 공개되면서 파장은 걷잡을 수 없이 확산되고 있다. 국제탐사보도언론인협회(ICIJ)와 인터넷언론 뉴스타파는 이곳에 페이퍼컴퍼니를 세운 한국인 20여명의 리스트를 발표했고 앞으로 30명을 추가로 공개할 예정이다.

KBS 1TV가 13일 밤 10시에 방송하는'KBS 파노라마'는 영국령 버진아일랜드에서 벌어지고 있는 한국인들의 탈세 행각을 집중 취재했다. 영국 조세정의네트워크가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지난 1970년대부터 2010년까지 한국에서 이런 조세피난처로 이전된 자산은 총 7,790억달러(888조원)로 러시아와 중국에 이어 전 세계에서 세 번째로 많다.

버진아일랜드와 더불어 홍콩도 매년 10만개 이상의 법인이 설립되는 곳으로 한국인들이 많이 이용하는 조세피난처다. 제작진은 홍콩의 법인 설립 대행업체 잠입 취재를 통해 우리사회 지도층 인사들 사이에서 독버섯처럼 번지고 있는 페이퍼컴퍼니 설립 실태를 파헤쳤다. 홍콩에는 한국보다 낮은 세금과 회사의 주인을 완벽하게 숨길 수 있다며 간편하게 페이퍼컴퍼니를 만들어주겠다는 업체들이 난립 중이다.

김대성기자 lovelily@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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