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와대는 남북 당국회담 하루 전인 11일 회담에 대해 공식적인 반응을 자제하면서도 회담 의제와 북측 대표단 명단 등을 물밑 조율하며 조용히 컨트롤 타워 역할을 했다.
청와대는 이날 회담과 관련한 공식 회의 일정은 잡지 않았다. 청와대 관계자들은 회담 주무부처인 통일부를 중심으로 한 ‘원 보이스(One Voice)’기조를 유지하며 회담과 관련한 언급을 자제했다. 청와대 관계자는 “청와대는 회담 준비에 떠들썩하게 직접 나서기보다는 조용하고 냉철하게 분위기를 유지하고 있다”고 말했다.
다만 청와대는 국가안보실과 외교안보수석실을 중심으로 통일부 등 관련 부처와 긴밀히 연락하며 개성공단이나 금강산관광, 이산가족상봉, 비핵화 문제 등 회담 의제와 북측 참가 대표 등과 관련해 관련 부처와 조율해 나갔다.
회담 주무부처인 통일부는 긴박한 분위기 속에 하루 종일 분주하게 움직였다. 특히 남북이 교환한 회담 대표단 명단을 두고 북측이 이의제기를 하는 등 조율 작업이 난항을 겪자 촉각을 곤두세우며 대응책 마련에 부심했다.
정부는 회담장과 북측 대표단 숙소로 사용되는 서울 홍은동 그랜드힐튼호텔의 객실과 회의장 등에 대한 사전 보안점검을 마치는 등 경비 태세에도 만전을 기했다.
강윤주기자 kkang@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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