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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비라켓 서효원, 박영숙 잡고 태극마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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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비라켓 서효원, 박영숙 잡고 태극마크

입력
2013.06.11 11: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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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세대 수비수' 서효원(26ㆍ한국마사회)이 세계 무대보다 버겁다는 국내 선발전을 통과했다. 특히 현정화 한국마사회 감독이 1년 만에 복귀한 뒤 처음으로 벤치를 지킨 경기에서 거둔 성과라 더욱 의미가 컸다.

서효원은 11일 태릉선수촌에서 열린 제21회 LIG손해보험 아시아탁구선수권 국가대표 최종 선발전 2라운드 결승에서 박영숙(한국마사회)을 4-2(9-11 11-3 3-11 11-7 11-5 11-9)로 물리치고 태극 마크를 달았다. 조하라(삼성생명)와 유은총, 윤선애(이상 포스코에너지)를 차례로 물리치고 결승에 오른 서효원은 첫 세트를 뺏겼지만 차분한 수비와 적극적인 공격으로 박영숙을 따돌렸다. 지난 5월 파리 세계선수권에서 단식 16강에 오르며 자신감을 끌어올렸던 서효원은 이번에도 대표팀 선발전을 통과하며 차세대 에이스로 주목 받게 됐다.

올해 4월 코리아오픈에서 단식 우승을 차지하며 세계를 놀라게 했던 서효원은 세계선수권에서도 상승세를 이어갔다. 그럼에도 국내 선발전에 대한 두려움이 항상 존재했다. 그는 "세계 무대보다 국내 선발전이 더 힘들어요. 선발전 통과를 장담할 수 없어 아시아선수권 목표도 세우지 못했어요"라고 호소한 바 있다. 10일 1라운드에서 서효원은 국내의 높은 벽에 고개를 떨궈 두려움이 현실이 되는 듯 했다. 서효원은 1회전에서 패하며 1라운드 선발전에서 탈락했다.

매 라운드 1위가 태극 마크를 달게 되는 방식으로 진행된 이번 선발전에서 서효원은 다시 한번 이를 악물었다. 세계선수권 출전을 위한 국내 선발전에서도 최종 라운드에 가서야 파리행 막차에 올라탔던 터라 더욱 긴장의 끈을 늦추지 않고 2라운드를 준비했다. 마침 어학연수를 마치고 돌아온 현정화 감독이 복귀 후 처음으로 벤치를 지키며 서효원의 출전권 획득에 힘을 보탰다. 현 감독은 "이전보다 공격의 빈도수가 많아졌고, 정확도도 높아졌다. 국제 대회에서 좋은 성적을 거둔 덕분에 확실히 자신감이 생긴 것 같다"고 평가했다.

남자 2라운드에서는 정영식(KDB대우증권)이 서현덕(삼성생명)을 4-0(11-7 11-6 11-9 11-7)으로 물리치고 아시아선수권 출전권을 획득했다. 서현덕은 전날 이상수(삼성생명)에게 패한 데 이어 두 라운드 연속으로 결승전에서 패해 아쉬움을 남겼다.

한편 전날 남녀 1위를 차지한 이상수와 양하은(대한항공)도 태극 마크를 달았다. 석하정(대한항공)도 자동 선발로 출전권을 확보했다. 13일까지 진행되는 선발전에서 매 라운드 1위가 아시아선수권 티켓을 거머쥔다. 한국은 6월30일부터 부산 사직실내체육관에서 열리는 아시아선수권에 남녀 대표팀 각 6명을 파견한다. 남자는 자동 선발된 주세혁(삼성생명)이 부상을 이유로 불참, 2명을 추천으로 선발하기로 결정했다. 여자는 1명을 추천으로 추가 선발한다.

김두용기자 enjoyspo@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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