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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융합 독서로 세상 읽기] <10·끝> 언론과 미디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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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융합 독서로 세상 읽기] <10·끝> 언론과 미디어

입력
2013.06.10 12: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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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38년 10월 30일 라디오에서 들려오는 다급한 목소리를 들은 미국 뉴저지 주의 수많은 가정이 발칵 뒤집어졌다. "화성에서 온 외계 생명체들이 미국을 침공했습니다! 군인과 경찰들이 충돌했지만 외계 생명체들이 쏘는 광선포가 무기를 모두 녹이고 있습니다!" 아나운서의 다급한 목소리를 듣고 공포를 느낀 시민들이 거리로 뛰쳐나와 도로가 마비되고 많은 사람들이 혼란에 빠졌다. 그런데 알고 보니 라디오에서 들려왔던 소식은 진짜 뉴스가 아니라, 라디오 드라마의 한 부분이었던 것. 미디어가 다양하지 않았던 시기라고는 하지만, 라디오의 정보가 얼마나 큰 영향을 끼쳤는지 잘 보여 주는 사건이다.

미디어(media)란 '중간에서 전달하고 싶은 내용을 연결시키는 물건이나 방법', 우리말로는 '매체'라고 한다. 예를 들어 휴대폰은 친구와 나를 이어주는 미디어이다. 책은 작가와 독자를 이어주는 미디어이고, 뉴스는 기자와 시민들을 이어주는 미디어가 되는 것이다. 그 중에서도 수많은 사람들이 함께 이용하고 정보를 얻는 미디어는 '매스 미디어(mass media)', 즉 대중매체라고 부른다. 오늘날에는 정보와 통신 기술의 발달로 인하여 라디오나 텔레비전뿐만 아니라, 인터넷 신문이나 스마트폰 어플 같은 다양한 대중매체가 등장하였다. 트위터나 페이스북 같은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하면 평범한 개인도 대중매체를 통해 중요한 정보를 다루는 주체가 된다. 바야흐로 1인 언론 시대가 열린 것이다.

이렇듯 정보가 흘러 넘치는 시대를 살아가기 위해 언론과 미디어를 어떻게 이용해야 할까? 다음 책들을 통해 그 답을 찾아 보자. 언론의 기본은 바로 객관적인 정보와 진실을 대중에게 전달하는 것이다. 진실 대신 거짓이 팽배할 때 어떤 문제가 생길 수 있는지를 보여 주는 동화책이 있다. (문학동네)는 창의적인 거짓말 인재를 양성하는 학교에 입학한 인애와 나영이가 자신이 가진 약점을 감추고 거짓말 학교에서 살아남기 위해 애쓰는 모습을 그린다. 하지만 이들 모두 결국에는 서로를 믿지 못하는 자신의 모습을 발견할 뿐이다. 책을 읽으며 진실을 전달하는 것의 중요성에 대해 생각해 보자. (아이세움)는 사람이 직접 소식을 전하던 고대부터 신문, 라디오, 텔레비전, 인터넷 같은 현대의 멀티미디어까지 미디어의 변천사와 각 매체의 특징을 설명하고 있다. 다양한 미디어들이 우리 생활 속에 얼마나 영향을 주고 있는지 깨닫고, 언론이 지닌 힘의 양면적인 모습을 알 수 있다. (푸른나무)은 독일의 나치 시대에 선동적인 언론에 대항하기 위해 '백장미단'이라는 단체를 만들어 전단을 돌리다가 사형을 당한 남매의 이야기이다. 실제 역사적 사건을 바탕으로 쓰인 작품을 읽어 보며 언론의 공공성과 책임이 중요한 까닭을 알아본다.

책을 읽고 나서 오늘날 급속히 활성화된 개인의 언론 활동에 대해 생각해 본다. 온라인을 통해 이루어지는 신속한 정보의 전달 같은 장점, 허위 사실 유포나 사이버 폭력 같은 단점을 생각해 보고, 진실한 정보를 가려내고 바람직한 언론 활동을 하기 위한 방법들을 생각해 보는 시간을 가져 보자.

박경진 한우리열린교육 독서논술연구소 연구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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