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 봉화군이 주로 수입에 의존하는 사과 인공수분용 꽃가루 생산 전용단지 조성에 나섰다. 국내 일부 대학이 수익사업으로 사과 꽃가루를 생산하고 있지만, 지자체 차원에서 꽃가루 단지 조성은 전국 처음이다.
군에 따르면 봉화군농업기술센터 과수시험포장 2.2㏊에 꽃사과 품종인 인디섬머 등 6종 3,500그루를 심었으며, 올해 채취시설 신축 및 화분정전기 등 11종 기자재를 확보해 내년부터 본격 생산에 들어간다. 군은 연간 30∼40㎏의 꽃가루를 생산, 관내 후지품종 1,300㏊ 과수원 40% 정도를 봉화산 꽃가루로 대체할 계획이다. 꽃가루는 20g 포장단위로 수입산 보다 다소 싼 가격으로 분양한다.
국산 꽃가루는 1g당 8,000원, 중국산은 3,000원 가량이다.
군 관계자는 “수입산은 꽃가루는 활력검사 여부와 1년 냉동시한을 넘겼는지 등 농가에서 검증이 어려워 믿고 살 수 없다는 단점이 있다”며 “꽃가루 분양을 통해 개화기 결실 불안정 해소와 고품질 사과 생산, 결실률 향상 등 농가소득 향상에 기여할 것”이라고 기대했다.
사과는 양봉벌로는 수분이 어려워 인공증식한 머리뿔가위벌 등을 방사하거나 사람이 붓으로 일일이 수분을 해야 하는 실정이다.
이용호기자 lyho@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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