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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스1/에어비앤비 네이선 블레차르지크 창업자 인터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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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스1/에어비앤비 네이선 블레차르지크 창업자 인터뷰

입력
2013.06.09 12: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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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샌프란시스코의 한 대학생은 어릴 때 아버지가 나무 위에 지어준 오두막을 에어비앤비에 등록했다가 30개국 1,000여명으로부터 이메일을 받았습니다. 지금 그 곳은 관광 명소가 됐죠."

세계 최대 온라인 숙박 중개업체인 에어비앤비의 창업자겸 최고기술책임자(CTO)인 네이선 블레차르지크는 에어비앤비의 장점이 "아파트에서부터 외딴 섬, 이글루, 고성까지 이용자 예산과 취향에 따라 선택의 폭이 넓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에어비앤비는 개인이 자신의 집을 사이트에 올려 숙박할 여행자를 모집하는 빈 방 공유 서비스다.

블레차르지크는 "호텔이나 게스트하우스에서는 여행자끼리만 어울리게 되지만 에어비앤비를 통해 구한 숙소에서는 현지인의 일상을 만날 수 있다"고 말했다. 에어비앤비는 방을 빌려주는 호스트에게서는 3%, 숙박객으로부터는 6~12%의 중개 수수료를 받는데 이를 통해 올린 수익이 지난해 1억5,000만달러(약 1,700억원)에 이르렀다.

에어비앤비의 성공 요인으로는 다른 숙박 중개업체와 달리 실시간으로 세계 환율이 반영되는 자체 지불ㆍ결제 시스템을 갖추고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인 페이스북을 활용한 평판 시스템을 도입한 것 등이 꼽힌다. 집주인과 여행자가 숙박 후 사이트상에 올리는 서로에 대한 평가와 에이비앤비 이용자들간의 페이스북 연결망을 나타내는 소셜그래프는 신뢰를 쌓는 벽돌이다. 블레차르지크는 "집주인이 허위 광고를 하면 평판 시스템을 통해 금세 들통난다"며 "따라서 좋은 평가를 받기 위한 경쟁이 자연스럽게 일어난다"고 설명했다.

에어비앤비는 지난해 11월부터 등록된 숙소 주변에 거주하는 이용자가 인터넷을 통해 현지 문화와 명소를 소개하는 서비스인 네이버후즈도 시작하고 이용자 간 커뮤니티 형성 기능도 강화하고 있다.

블레차르지크는 "에어비앤비 등 공유경제 사업 모델은 인터넷과 모바일 기술에 힘입어 활성화됐다"며 "한국도 뛰어난 IT 인프라를 바탕으로 공유경제가 확산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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