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풍의 화가'로 유명한 변시지 화백이 8일 오후 서울 고려대 안암병원에서 별세했다. 향년 87세. 고인은 1926년 제주도 서귀포시에서 태어나 31년 6세 때 가족과 함께 일본으로 건너가 청년기를 보냈다. 48년에는 일본 최고 권위 미술전 '광풍회전'에서 최고상을 받아 유명화가 반열에 올랐다. 고인은 57년 한국으로 돌아와 서라벌예대 교수를 거쳐 75년부터 제주대 교수로 근무하며 고향에서 작품활동을 해왔다. 특히 고인은 미국 워싱턴 스미소니언 박물관에 한국 작가로는 유일하게 작품 2점을 상설 전시하는 등 세계적인 화가로 평가 받아왔다. 고인은 폭풍이 치는 바다, 초가집, 까마귀 등을 즐겨 그려 '폭풍의 화가'로 불렸다. 유족은 부인 이학숙 여사와 아들 정훈씨가 있다. 고인의 유해는 10일 서귀포시 하원동의 가족묘지에 안장될 예정이다.
이윤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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