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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오의 분출 어떻게 막나? 법률에 의한 규제보다 시민들의 힘 믿는다”

입력
2013.06.07 12: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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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희정의 사람,이야기] 의 저자 야스다 고이치

철없는 네티즌의 일탈적 놀이 공간으로 치부되던 인터넷 커뮤니티 ‘일베’(일간베스트 저장소)가 연일 도마에 오르고 있다. 5ㆍ18 광주민주화운동을 폭동으로 폄훼하고 희생자 시신을 ‘홍어 택배’라며 조롱한 글이 나도는가 하면, 채널A와 TV조선이 보도했다가 사과방송까지 한 ‘5ㆍ18 북한군 개입설’이 이곳에선 여전히 ‘진실’로 통한다. 대선 당시 ‘일베 등 우파 게릴라의 활약’을 ‘박근혜 당선의 10대 공신’으로 꼽았던 우파 논객 조갑제씨가 북한군 개입설을 반박했다는 이유로 ‘종북’으로 몰리는 웃지 못할 일까지 벌어졌다. 여성, 이주민 등 사회적 약자에 대한 극단적 혐오감 표출도 도를 넘은 지 오래다. 5ㆍ18 관련 단체들이 법적 대응에 나섰고, 일각에서는 사이트 폐쇄 주장까지 나오고 있다.

‘일베 현상’의 원인과 해법을 놓고 논쟁이 한창인 가운데, 최근 출간된 번역서 한 권이 눈길을 끈다. 일본의 대표적 혐한(嫌韓) 단체 ‘재일특권을 용납하지 않는 시민 모임’(재특회)의 실체를 파헤친 (후마니타스 발행)이다. 1만3,000여명의 회원을 거느린 재특회의 뿌리는 일베와 유사한 인터넷 익명 게시판에서 활동하던 이른바 ‘넷(Net)우익’. 2007년 1월 출범 이후에도 반한 시위 현장을 생중계하는 등 철저한 인터넷 활용 전략으로 몸집을 불렸다. “재일 코리안이 일본 사회를 좌지우지한다”는 망상에 사로잡혀 이들을 공격함으로써 사회에 대한 불만과 분노, 불안을 마구잡이로 쏟아내는 재특회의 모습은 일베의 그것과 놀랍도록 닮았다. 재특회처럼 정치세력화 할 가능성은 낮아 보이지만 ‘일베 현상’의 미래에 대해 우려를 놓을 수 없는 이유다. 책 출간에 맞춰 방한한 저자 야스다 고이치(安田浩一ㆍ49)씨를 4일 만났다. 프리랜서 기자인 그는 “일본 사회가 이 추악한 운동을 허용하고 만 데는 무관심과 방관으로 일관한 언론과 지식인들의 책임이 크다”면서 “차별과 증오에 반대해 일어선 시민들에게서 희망을 본다”고 말했다.

-넷우익, 특히 재특회의 활동에 관심을 갖게 된 계기는 무엇인가.

주간지 기자 시절부터 이주노동자 문제에 관심이 많았다. 90년대 후반 이후 반(反) 외국인 정서가 확산되더니 재일 코리안까지 공격 대상이 됐다. 과거에는 ‘위에서 내려다 보는 차별’이 문제였다면, ‘밑에서 올려다 보는 차별’이 생겼다. 왜 이런 얘기가 나오나 취재하다가 만난 것이 ‘넷우익’이다. 재일 코리안이 정치인들과 연계해 권력을 쥐고 흔든다, 언론을 조종한다는 등의 얘기가 공공연하게 나돌았다. 처음에는 웃어 넘겼지만, 2002년부터 그런 움직임이 더 심해졌다. 취재하면서 만난 넷우익들 대부분은 2002년 한일월드컵을 계기로 한국을 증오하게 됐다고 말했다. 한국이 축구도 잘했지만 ‘붉은 악마’를 통해 분출된 내셔널리즘을 처음 접하면서 일본인의 내셔널리즘에도 불이 붙은 것이다.

-월드컵 공동개최가 혐한의 불씨가 됐다니 좀 황당하다.

월드컵만이 아니다. 그 해 고이즈미 준이치로 총리의 방북 때 ‘일본인 납치사건’의 가해자가 북한이라는 사실이 확인되면서 일본 사회가 한반도에 대한 증오로 들끓었다. 그 무렵부터 뚜렷해진 일본의 국제적 지위 저하, 때마침 일기 시작한 한류 붐도 영향을 끼쳤다. 한국은 가장 가까운 나라이고, 일본에는 60만 명의 재일 코리안이 있다. 일련의 사건들을 겪으며 쌓인 굴욕감과 분노가 ‘가장 가까이 있는 적’을 향해 분출된 것이다.

-반한을 앞세운 넷우익이 인터넷의 주류로 자리매김했다고 보는 근거는 무엇인가.

인터넷에서는 공격적인 주장일수록 ‘손님’이 많이 몰리지 않나. 예컨대 헌법을 지키자, 인권을 지키자, 이런 당연한 얘기는 관심을 끌 수 없다. 한국에 대한 악감정에 사로잡힌 넷우익은 일본의 지도층도 공격하기 시작했다. 일본 교과서가 ‘자학 사관’ ‘속죄 사관’에 물들어 있다, 언론도 정치인도 한국 편만 든다, 진실은 오로지 인터넷에 있다…. 재특회가 자신들의 투쟁을 ‘반 엘리트’ 혹은 ‘계급투쟁’으로 규정하는 것도 그래서다.

-진보 쪽 목소리, 이를테면 ‘넷좌익’이라 할 만한 세력은 없나.

일부 있었지만 거의 주목받지 못했다. 인터넷에 뜨는 글들만 보면 넷우익이 압도적으로 많다. 제가 아는 한 진보, 좌익은 인터넷을 경시했다. ‘화장실 낙서’라고 평가절하했다. ‘녀석들은 어차피 바보이기 때문에 언젠가는 사라진다’는 것이 진보파의 인식이었다. 사실 진보 좌파는 사회적으로 발언할 공간과 기회가 많다. 반면 넷우익은 TV, 신문 등 언론이 진보파에 장악 당했다고 믿기 때문에 인터넷에 집중하고 있다.

책의 원제는 . 넷우익이 내세운 ‘애국’의 실체를 그는 이렇게 진단했다. “아무 것도 가질 수 없는 사람에게 ‘애국’이란 유일한 존재 증명이 되기도 한다. 18세기 영국의 문학가 새뮤얼 존슨은 ‘애국심은 악당의 마지막 은신처다’라는 유명한 경구를 남겼다. 그러나 정말로 그럴까? 재특회를 보고 있으면, 애국심은 외로운 사람들의 마지막 피난처가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든다.”(142쪽)

한국어판 제목은 ‘일베’와의 대비를 염두에 둔 것일 테지만, 그는 또 다른 의미를 부여했다. “온라인 활동만으로도 넷우익은 문제다. 이들이 거리로 나왔다는 것은 ‘연대와 단결’을 손에 넣었다는 것, 다시 말해 정치 세력으로 가시화됐다는 것을 뜻한다. 나와 같은 생각을 하는 ‘동지’를 눈으로 확인함으로써 자신의 생각을 더욱 강화하고 더 많은 ‘동지’를 규합하게 됐다. 이 제목에는 그들을 거리로 불러내고 만 우리 언론, 나아가 사회 전체의 책임이 내포돼 있는 셈이다.”

-넷우익은 보수도 우익도 아니라고 했는데, 그렇다면 이들의 정체는 뭔가.

보수나 우익이란 간판을 내걸었지만, 실상은 배외주의자, 차별주의자, 인종주의자다. 일본의 보수, 우익은 전통과 문화를 중시한다. 또 한국의 독립운동가 김구와 안중근을 존경하고, 민족주의자로서 연구를 한다. 반면 넷우익은 한국인은 다 나쁘다, 김구도, 박정희도, 김대중도 다 싫다고 말한다. 제대로 된 정치적 주장이 아니다.

-한국인들은 넷우익의 배후에 아베 신조 총리나 하시모토 도루 오사카시장 등 ‘극우’ 정치인이 있다고 생각하는데, 책에는 연관이 없다고 썼더라. 충분히 취재하고 내린 결론인가.

자민당과 재특회는 아무런 관련이 없다. 이들이 연관됐다는 증거가 나온다면 이건 엄청난 사건이다. 자민당 역시 재특회의 공격 대상이다. “아베는 겁쟁이”라고도 얘기한다. 문제는 하시모토나 아베가 종종 하는 얘기가 재특회의 주장과 거의 다를 바 없다는 점이다. 이건 이들의 개인적인 신념이라기보다는 일부 대중에 영합한 결과다. 아베의 지지율이 높은 것은 ‘아베노믹스’가 경제를 살릴 거라는 믿음 때문이다. 아시겠지만 하시모토의 지지율은 망언 이후 급격히 떨어졌다. 곧 있을 참의원선거에서 압승이 예상되던 하시모토의 유신회가 이제는 대패할 거라고 거의 모든 언론이 예측하고 있다. 하시모토의 망언을 반긴 것은 재특회 등 넷우익뿐이다. 그들은 결코 일본의 다수파는 아니다.

-재특회가 정당이나 기업의 영향을 받지 않는 풀뿌리 조직이어서 더 위험하다고 봤는데.

재특회는 연 1,000만엔에 이르는 기부금으로 운영된다. 기부자 1만여 명의 대부분은 몇 백 엔 혹은 몇 천 엔을 내는 소액기부자다. 말 그대로 ‘풀뿌리 조직’이다. 좌우를 막론하고 이렇게 운영되는 시민 단체는 제가 아는 한 없다. 20년 넘게 기자 생활을 하면서 기업이나 정치인들로부터 돈을 받는 우익들을 많이 봤다. 이들은 다룰 가치도 없다. 대중에 대한 영향력이 전혀 없기 때문이다. 반면 재특회는 ‘조용한 열광’에 의해 지탱되기 때문에 대중의 증오를 끌어 들이며 장수할 수 있는 거다. 그래서 더 공포를 느낀다.

시위 현장에서 “조선인을 목 매달아라!”라는 극언을 서슴지 않던 사람들, 어린 학생들이 공부하는 조선초급학교에 쳐 들어가 수업을 방해하고 기물을 부수던 사람들. 그러나 야스다씨가 개인적으로 만나 인터뷰한 재특회 간부와 회원들은 대부분 예의 바르고 얌전한 보통 사람들이었다. “재특회란 무엇인가?라고 내게 묻는 사람들이 많다. 그때마다 나는 이렇게 대답한다. ‘당신의 이웃들입니다.’ 사람 좋은 아저씨나 착해 보이는 아줌마, 예의 바른 젊은이의 마음 속에 숨어 있는 작은 증오가 재특회를 만들고 키운다.”(369쪽)

-일견 수긍이 가면서도 당혹스럽다. 일본 독자들의 반응은 어땠나.

저 역시 충격을 받았다. 흔히 생각하듯 그들이 ‘폭주족’이거나 ‘인터넷 오타쿠’였다면 훨씬 이해하기 쉬웠을 것이다. 모두가 평범했고, 자신만의 주장도 갖고 있었다. 중학생, 회사원, 주부, 외국인, 심지어 재일 코리안도 있었다. 한마디로 일본 사회의 축소판이다. 한편에서는 그럴 리가 없다는 반응, 재특회에선 불행한 젊은이들만 선별 취재했다는 비판이 나왔다. 절대 그렇지 않다. 책에 언급한 이들 중 자기가 관련된 내용을 문제 삼은 사람은 저를 스토킹 혐의로 경찰에 고소한 사쿠라이 마코토 회장뿐이다.(웃음)

-취재 과정에서 가장 어려웠던 점은 뭔가.

취재에 앞서 “나는 재특회에 비판적이다”고 밝혀 접근 자체가 힘들었다. 그들의 편인 척하는 건 반칙이다. 단 “당신 말을 마음대로 바꾸지 않겠다”고 거듭 약속했다. 말싸움만 하다 자리를 박차고 나간 사람이 한 둘이 아니다. 하지만 재특회를 떠나선 교우가 거의 없는 그들은 언론을 무척 싫어하면서도 나와의 만남을 신선하게 받아들였다. “악마 같은 좌익 기자도 우리와 똑 같은 사람이네”란 얘기도 들었다.(웃음) 재특회 회원의 30% 가까운 여성을 거의 취재하지 못한 게 가장 아쉽다. 지금도 계속 취재를 하고 있다.

-인터뷰를 대부분 고기 먹고 술 마시며 했더라. 원고료나 인세로는 충당이 안 될 듯한데.

지금도 저를 열렬히 비판하면서도 배 고프면 연락하는 사람들이 있다.(웃음) 일본에서 지난해 4월 출간된 뒤 일본저널리스트회의상, 고단샤논픽션상을 받는 등 평가는 좋았는데, 책 판매는 2만부에 그쳤다. 취재비조차 회수하기 어려운 현실이 좀 갑갑하지만, 재특회의 실체를 알려 사회적 논의를 촉발했다는 것이 자랑스럽다. 한국 독자와도 만나 영광이다. 재특회에서는 “한국 가서 영원히 돌아오지 말라”는 얘기까지 한다.(웃음)

-재특회의 미래를 어떻게 전망하나.

회의를 느끼고 그만두는 사람도 많지만, 그만큼 새로운 사람들이 들어온다. 물론 소통 능력이 부족한 사람들이라 내부 분열로 무너질지도 모른다. 하지만 제2, 제3의 재특회가 나타날 것이다. 재특회를 낳고 키운 일본 사회는 전혀 변화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일베는 재특회와 무엇이 같고 무엇이 다른가.

물론 가장 큰 차이점은 오프라인 진출 여부다. 여성이나 지역에 대한 차별, 5ㆍ18이 북한군의 소행이라는 주장 등은 재특회와 비슷하다. 일베의 가장 큰 특징은 얼굴이 보이지 않는다는 것이다. 칼을 품은 말이랄까, 예전에 일본의 익명 게시판을 볼 때와 비슷한 느낌이었다. 재특회는 거리로 나왔지만, 그 토양은 온라인에서 만들어졌다. 한국에서 일베를 그냥 놔두는 편이 낫다는 얘기가 있다고 들었다. 일본 언론들도 2009년 교토 조선학교 습격 사건이 벌어지고 나서야 다루기 시작했다. 사건이 일어나지 않으면 언론은 움직이지 않는다. 지금은 좀더 일찍 문제를 직시하고 비판했어야 한다고 반성하고 있다.

-재특회 가입 이유에는 ‘인정 욕구’도 있다고 분석했는데, 관심 자체가 그런 욕구를 더 자극할 수 있고 일베를 모르던 사람들에게 홍보 효과까지 발휘할 수 있지 않을까.

그런 위험성이 있더라도 차별적 언동이 결코 용납될 수 없다는 분명한 메시지를 줘야 한다. 제 책이 나온 뒤에도 재특회의 시위는 계속됐다. 경찰 말고는 아무도 말리지 않았기 때문이다. 그들은 비록 수는 적지만 사회의 불만을 대변하고 있다는 자만심을 갖고 있었다. 올해 들어 흐름이 바뀌었다. 많은 언론들이 비판적으로 보도하고 있다. 재특회가 200명 모이면 반대하는 시민 300명이 모여 그들의 구호를 지워 버린다. 데모는 계속하지만 상점에 들어가 횡포를 부리는 일은 줄었다. 정치권도 나섰다. 아베 총리가 국회에서 “재특회는 유감스러운 일”이라고 말했고, 자민당 정치인들도 “인종차별은 용서할 수 없다”고 연이어 발언했다. 본심이든 아니든 그들이 그런 말을 하게 한 것은 시민들의 승리다.

-일베 사이트를 폐쇄시키자는 주장 등 표현의 자유를 둘러싼 논쟁도 있다.

재일 코리안의 인권을 무시하고 극언을 퍼붓는 이들이 ‘표현의 자유’ 운운할 때 솔직히 엄청난 분노를 느낀다. 법률로 제재하라는 말이 목까지 올라 온다. 하지만 그런 얘기를 하지 않는다. “조선인을 쫓아내라”는 말을 규제한다면 내가 항상 하는 “미군을 쫓아내라”는 말도 규제의 대상이 될 것이다. 나는 권력자들에게 언론을 규제할 권리를 맡기고 싶지 않다. 독일이나 프랑스에선 증오 표현을 처벌하지만 그로 인해 언론의 자유가 훼손됐다는 얘기를 들은 적이 없다는 반론도 있다. 사정이 다르다. 한국도 마찬가지겠지만, 일본은 언론의 자유가 보장되지 않았던 긴 세월을 겪었고 아직도 그 어두운 기억으로부터 완전히 벗어나지 못했다. 그럼 도대체 어쩌자는 거냐고?(웃음) 행동하는 시민들을 보면서 희망을 느끼고 용기를 얻는다. 법률에 의한 규제보다 ‘인종주의자는 꺼져라!’는 플래카드를 들고 선 고교생, 회사원, 주부들이 더 큰 힘을 발휘하리라 믿는다.

-한국에서는 일베 현상 해법의 하나로 역사교육 강화를 꼽는 이들도 있다. 동의하나.

역사교육은 그 자체로 필요하지만 교육이 모든 것을 해결할 수는 없다. 재특회는 일본의 교육이 모두 좌익에 장악 당했다고 주장한다. 교과서나 수업 내용 자체를 ‘자학사관에 물든 엉터리’라고 믿는다. 그런 생각이 교육을 강화한다고 달라질까. 의문이다.

-일베 역시 거리로 나올 것이라고 보나.

음… 온라인 안에서만 활동하다 보면 동지들의 얼굴을 보고 싶다고 느끼는 순간이 온다. 위험하고 과격한 말을 할수록 특히 더 그렇다. 재특회와 형태는 다를 수 있어도, 오프라인으로 나올 가능성은 매우 높다고 본다. 단 조건이 있다. 일베 이용자들을 규합할 만한 강력한 리더십을 가진 사람이 나타나느냐 여부가 관건이다.

야스다씨는 책에서 “사회를 바꾸고 싶어서” 기자가 됐지만 언제부턴가 “사회에 영합하는 기사만 양산했다”고 고백했다. 그런 자각이 프리랜서 전업에 영향을 미쳤냐고 묻자 “일하던 주간지가 망한 것도 한 이유다”며 웃었다. ‘래디컬 진보’를 자처한 그가 지향하는 세상은 어떤 모습일까. “물론 공산주의혁명은 아니다.(웃? 일본이 모델로 삼을 나라를 찾을 수 없다. 갖추어야 할 정치체제도 잘 모른다. 무엇이 사람을 행복하게 하는지도 잘 모르겠다. 하지만 차별과 전쟁만은 결코 용납할 수 없다. 그런 세상을 만들기 위해 오직 펜을 잡고서 나의 싸움을 해 나가려 한다.”

선임기자 jayle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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