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 광양제철소 1용광로(고로)가 세계 최대 규모로 재탄생했다. 1987년 준공 당시 3,800㎥ 규모에서 지난 2월부터 108일간의 개수 공사를 통해 6,000㎥ 규모로 탈바꿈, 중국 철강사 사강그룹 1용광로(5,800㎥)를 제쳐버린 것이다.
포스코는 7일 광양제철소에서 1용광로 화입식(火入式)을 갖고, 광양 1고로의 쇳물 생산을 재개했다고 밝혔다. 정준양 포스코 회장은 “조로 조업과 연원료 품질ㆍ설비관리 등 제선기술 전반에 걸친 포스코만의 기술력을 집약해 명실상부한 월드 베스트 쇳물 생산을 책임지는 표상이 됐다”고 말했다.
광양 1고로는 이에 따라 연간 쇳물 생산량이 328만톤에서 548톤으로 늘어나 단일 고로로선 세계 최대 생산량을 자랑하게 됐다. 다만, 최근 철강업계의 공급이 넘치는 상황을 감안, 당분간은 생산량 증가보다는 고부가 제품 생산과 고철 대체 쪽으로 유도할 계획이라고 포스코는 전했다.
포스코 관계자는 “1고로 재가동으로 증산되는 하루 2,000톤의 쇳물량이 제강공정 고철(40여만톤)을 대체할 경우, 제조원가 300억원 절감 효과가 있다”고 말했다.
김정우기자 wookim@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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