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5년간 중국에 내줬던 우승컵을 올해는 되찾을 수 있을까.
제18회 LG배 기왕전 본선 32강전과 16강전이 10일과 12일 강원 강릉 라카이샌드파인리조트에서 열린다. 6년 만의 우승 탈환이라는 숙제를 안고 있는 한국은 14명의 태극 전사가 본선에 출전한다. 이세돌, 박정환, 김지석, 박영훈, 조한승 등 시드 배정자 5명과 이창호, 최철한, 강동윤, 목진석, 홍성지, 안조영, 안형준, 김성진 등 통합예선 통과자 8명에 현재 군 복무 중인 지난해 준우승자 원성진 대신 출전권을 받은 이영구가 출사표를 던졌다.
한국은 통산 세 번째 우승에 도전하는 랭킹 1위 이세돌과 박정환, 김지석, 최철한, 강동윤 등 상위 랭커들의 활약에 큰 기대를 걸고 있다. 18년 연속 이 대회에 출전하며 대회 통산 다섯 번째 우승에 도전하는 LG배 터줏대감 이창호의 선전 여부도 관심사다.
LG배 6년 연속 우승을 노리는 중국은 모두 13명이 본선 무대에 나선다. 전기 우승자 스웨를 비롯해 대회 세 번째 우승에 도전하는 구리와 천야오예, 저우루이양, 판팅위가 시드를 받았고 리저, 퉈자시, 장타오, 궈위정, 샤천쿤, 한이저우, 리친청, 셰얼하오가 예선 관문을 뚫었다.
본선 출전자 13명 중 1990년 이후 출생자인 이른바 '90후'가 10명이고 이 가운데 95년 이후에 태어난 '95후'도 판팅위(17) 한이저우(16) 셰얼하오(15) 리친청(15) 등 4명이다. 반면 한국 선수 중에서는 93년생 박정환이 유일한 '90후'다. 한국의 '80년대생'과 중국 '90후'의 맞대결 결과가 어찌될지 관심을 모은다.
일본은 통합예선 통과자가 한 명도 없어 이야마 유타, 다카오 신지, 하네 나오키, 고노 린 등 시드 배정자 4명만 본선에 나서고 대만 역시 시드를 받은 샤오정하오 홀로 출전한다.
본선 32강전에 앞서 9일 저녁에 전야제와 대진 추첨식이 열린다. 8강전과 4강전은 11월 11일과 13일, 결승 3번기는 내년 2월 10일로 예정돼 있다. LG배 우승 상금은 3억원이다.
박영철 객원기자 indra@hk.co.kr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