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티븐 킹의 소설을 원작으로 하는 '스탠 바이 미'(EBS 밤 11시)는 사라진 시체를 찾아 나서는 소년들의 모험담을 그리고 있다.
캐슬록 마을에 사는 번은 친구인 크리스와 테디, 고디에게 며칠 전 행방 불명된 소년의 시체가 숲 속에 있다는 얘길 들려준다. 시체를 찾아내면 마을의 영웅이 될 수 있다는 기대에 부푼 네 명의 소년은 충만한 모험심으로 숲을 향해 여행을 떠난다. 캐슬록 밖으로는 한 걸음도 나가보지 못한 그들에게 이 여행은 다른 세상을 향한 첫 경험이다. 이틀 간의 짧은 여행 끝에 아이들은 시체를 찾아내는 데 성공하지만 정작 이 여행이 아이들에게 남긴 것은 다른 것이다. 소년들에게 이 여행은 추억일 뿐만 아니라 어른이 돼가는 귀중한 한 걸음이었다.
로브 라이너 감독은 이 영화에서 사춘기의 공포감보다는 소년들의 우정과 갈등을 통한 통과의례에 중심을 맞추었다. 리버 피닉스, 키퍼 서덜랜드 등 유명한 배우들의 어릴 적 모습을 보는 것도 이 영화의 감상 포인트다. 1986년 작. 원제 'Stand by Me' . 15세 이상.
이성원기자 sungwon@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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