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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반도에서 사라진 야생동물들, 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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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반도에서 사라진 야생동물들, 왜?

입력
2013.06.06 12: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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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십 년 전만 해도 백두대간을 자유롭게 오가던 야생 동물들이 언제부터인가 사라졌다. 일제 강점기 무분별한 포획과 한국전쟁의 포화 속에 자취를 감춘 야생 동물은 과연 우리 곁에 다시 모습을 나타낼 수 있을까?

KBS 1 TV가 7일부터 내달 5일까지 4회에 걸쳐 매주 금요일 밤 10시에 방송하는 'KBS 파노라마-한반도 야생은 살아있다'는 우리 땅에서 사라졌거나 멸종 위기에 놓인 표범, 담비, 사향노루, 여우의 생태를 집중 취재했다. 7일 방송하는 1부 '표범의 마지막 포효'는 한반도에서 종적이 끊긴 표범을 추적했다.

오랜 시간 우리 민족과 함께 살아 왔던 한국 표범은 일제 강점기를 거치면서 멸종됐다. 조선총독부 통계 자료에 따르면 사람을 해치는 짐승을 없앤다는 명분 아래 진행된 해수 구제 탓에 16년간 공식적으로 624마리 표범이 사살됐다. 일본 정부의 다른 기록에는 1,092마리의 표범이 포획된 것으로 나와 있다. 이후 한국전쟁과 산업화를 거치며 표범은 서식지를 잃어갔다. 비싼 값에 팔리는 표범 가죽을 얻기 위해 밀렵도 계속됐다.

지난 4월, 원주에서 표범의 것으로 추정되는 발자국이 발견되었다는 보도가 있었지만 수달의 발자국으로 최종 판명됐다. 1962년 오대산에서 마지막으로 잡힌 표범에 대한 목격자들의 증언을 듣고, 최근 표범을 봤다는 사람들의 제보를 따라 표범이 한반도에 살고 있을 가능성을 분석해 본다. 러시아 정부가 '표범의 땅'으로 명명한 '께드로바야빠찌 자연 보호구'를 찾아 아무르 표범의 생태도 관찰한다.

김대성기자 lovelily@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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