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협금융지주 차기 회장에 임종룡(54ㆍ사진) 전 국무총리실장이 내정됐다.
농협금융은 6일 회장후보추천위원회(회추위) 회의에서 임 전 실장을 차기 회장후보로 추천했다고 밝혔다. 회추위는 전날 13인의 1차 후보군 중에서 고사 의사를 밝힌 4명과 중앙회 전무이사로 내정된 김태영 후보를 제외한 8명 후보에 대해 평판조회 심사 및 토론을 거쳐 4인으로 압축했고, 이날 면접과 투표를 통해 임 내정자를 선정했다.
신동규 회장의 중도사퇴로 공석이던 농협금융 회장은 그간 정용근 전 농협중앙회 신용부문대표와 배영식 전 새누리당 의원이 유력 후보로 떠올랐으나, 막판에 임 전 실장이 부상한 것으로 다소 의외라는 반응도 나온다. 금융권에서는 기획재정부 선후배 사이에서 신망이 두터운 임 내정자에 대해 관료들의 지원도 있었던 것으로 보고 있다.
회추위는 "임 내정자가 금융ㆍ경제분야 전반의 전문지식과 폭 넓은 경험으로 역량이 뛰어날 뿐 아니라, 재경부 등에서 은행ㆍ증권ㆍ금융정책 등 핵심분야를 모두 거쳐 농협금융의 청사진을 제시하는데 가장 부합한 인물"이라고 평가했다.
회추위는 임 내정자를 이사회에 회장 후보로 추천하고, 농협금융은 오는 7일 임시 주주총회를 열어 임 내정자를 회장으로 선임할 예정이다. 임기는 오는 11일부터 2년이다.
임 내정자는 전남 보성 출생으로 연세대 경제학과를 졸업하고 행시 24회로 공직에 입문했다. 이후 옛 재정경제부 금융정책과장, 경제정책국장, 기획재정부 제1차관, 국무총리실장 등을 역임했다.
이대혁기자 selected@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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