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듬체조 요정' 손연재(19·연세대)의 진화가 멈출 줄 모른다. 지난달 벨라루스 민스크 월드컵에서 한국 리듬체조 사상 최초로 종목별 은메달 2개를 획득하더니 2013 아시아선수권대회에서는 후프와 볼 종목에서 올 시즌 최고점을 경신했다.
손연재는 5일(한국시간) 우즈베키스탄 타슈켄트에서 열린 리듬체조 아시아선수권대회 첫날 개인 종합 예선에서 후프(18.183점)-볼(18.250점) 합계 36.433점을 받아 중간 1위에 올랐다. 후프와 볼에서 받은 점수는 손연재의 올 시즌 최고점이다.
팀 경기 결선을 겸해 열린 개인 종합 예선에서 손연재와 함께 김윤희(22), 이다해(19·이상 세종대), 천송이(16·세종고)도 출전했다. 팀 경기에서는 국가별로 3∼4명의 선수가 후프·볼·리본·곤봉 등 네 종목당 3번씩, 총 12번의 연기를 펼친다. 12개의 점수 중 가장 낮은 점수 2개를 뺀 뒤 나머지 10개 점수를 합쳐 순위를 매긴다.
첫 날은 손연재와 김윤희가 각각 볼과 후프를 연기한 가운데 천송이는 후프, 이다애가 볼 종목에 나갔다. 6일 오후 열리는 리본과 곤봉 종목에서의 점수를 합산해 팀 경기 최종 승자가 가려진다. 한국팀은 5일 현재 98.816점으로 개최국 우즈베키스탄(100.649점)에 이어 2위를 차지했다. 한국은 그 동안 아시아선수권에서 은메달과 동메달을 거머쥐었지만 아직 팀 경기와 개인 종합 모두 금메달을 획득한 적이 없다. 한국은 2010 광저우 아시안게임 때 손연재-신수지-김윤희-이경화가 팀으로 출전해 4위에 그쳤다.
손연재는 이번 대회에서 최대 6개의 메달을 목에 걸 수 있다. 개인 종합과 종목별 결선 4개 종목(후프ㆍ볼ㆍ곤봉ㆍ리본), 그리고 단체전인 팀 경기다. 메달 개수는 아시아에서 적수가 없는 만큼 6개를 무난히 딸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관건은 메달 색이다. 손연재는 아직 국제 무대에서 금메달을 목에 걸지 못했다.
김지섭기자 onion@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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