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에 수입된 미국 오리건주산 밀과 밀가루에서 미승인 유전자변형(GMO) 밀(밀가루)이 검출되지 않았다.
식품의약품안전처는 5일 "국내에 수입된 미국 오리건주산 밀과 밀가루를 검사한 결과 미승인 GMO밀(품목명 MON71800)이 검출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식약처는 국내 주요 제분업체 7곳과 식품수입업체 2곳에서 보관하고 있는 오리건주 산 밀과 밀가루 샘플 각각 40건과 5건을 수거해 분석한 결과 미승인 GMO 밀(밀가루)이 검출되지 않았다고 이날 밝혔다. 밀은 지난해 5월 이후에 수입된 샘플, 밀가루는 올해 1월 이후에 수입된 샘플들을 검사했다. 식품안전자문기구인 식품위생심의위원회는 이 결과를 바탕으로 국내 수입된 오리건주산 밀과 밀가루에는 미승인 GMO가 검출되지 않은 것으로 잠정 결론 내렸다.
그러나 식약처는 미국산 밀에 대한 전수검사는 계속하기로 했다. 식약처는 이날 주한미대사관으로부터 미승인 GMO 밀의 샘플을 건네받았으며, 미국 정부가 통보해줄 검사방식으로 미국산 밀(밀가루)을 검사하기로 했다. 식약처 관계자는 "미국측이 공인 검사방법을 2,3일 내로 통보해주기로 했다"며 "식약처의 방법으로 안전이 입증되지만, 신뢰도를 감안해 미국이 공인한 방식으로도 검사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식약처가 미국산 밀이 안전하다고 밝혔음에도 불구하고, 시민단체들은 이미 유통된 밀에 대한 조사가 빠진 점, 오리건주 이외 지역에서 생산된 밀에 대한 조사가 이뤄지지 않은 점을 들어 비판의 목소리를 냈다. 참여연대는 이날 성명을 내어 "미국산 농산물에 대한 의존도가 높은 우리나라의 상황을 감안하면 미국산 밀의 수입을 전면중단해야 한다"고 밝혔다. 한편 미국산 밀 수입을 잠정 중단한 제분업계는 식약처의 검사결과에 따라 수입 재개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이왕구기자 fab4@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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