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달에는 무슨 생선을 먹을까?"
1,004개 섬으로 이뤄진 전남 신안군에서 매월 별미축제가 열려 미식가들의 발길이 이어지고 있다.
신안군은 매월 각 지역별로 열리는 수산물 축제가 제철에 맞는 별미를 제공하고 도시민들에게 휴식과 오락을 겸한 다양한 프로그램을 운영해 갈수록 인기를 끌고 있다고 4일 밝혔다.
실제 6월은 병어의 달이다. 신안군 지도읍 신안수협 송도위판장에서는 5일부터 5일간 열리는 병어축제는'병어의 맛 그대로 명품 신안 병어 대향연'이란 주제로 병어의 모든 것을 맛볼 수 있다. 주요 이벤트로는 병어비빔밥 만들기, 시식회, 다문화가정 병어요리 경연대회, 축하공연, 수산물 깜짝 경매 등이 펼쳐진다.
매년 이맘때 열리는 병어축제는 수만명의 관강객이 찾아 지역경제 활성화 견인차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 신안에서는 매년 2,000여톤(170억원)의 병어가 잡힌다.
서남해안 최고 수준의 휴양지로 부상하고 있는 신안군 증도에서는 7월 13일부터 2일간 송어축제가 열리다. 8월 3, 4일에는 증도 인근인 임자면 대광해변에서 민어축제가 열린다.
민어는 신안을 대표하는 수산물 중 하나로 여름철 최고의 보양식이다. 소화 흡수가 빨라 어린이 발육촉진이나 노인 등 노약자들의 체력 및 운기 회복에 탁월한 효과가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신안군 장산면에서는 9월 14, 15일 왕새우 축제가, 신안군 지도읍에서는 10월 12, 13일 전국 유통량의 60%를 차지하는 새우젓축제가, 신안군 압해읍에서는 11월 2, 3일 뻘낙지 축제가 각각 열린다.
앞서 지난 3월 16, 17일 신안군 도초면 화도항에서는'제1회 간재미 축제'가 열렸다. 도초 간제미는 살이 탱탱하고 부드러워 맛이 좋기로 유명하다.
4월 27, 28일에는 신안군 흑산면 예리항에서'제6회 신안 홍어축제'가 열렸다. 전국적으로도 유명한 흑산홍어는 신선한 회로도 먹지만 삭혀 먹을 때 코끝을 톡 쏘는 특유의 맛을 낸다. '황산 콘드로이틴'이라는 물질이 다량 함유돼 관절염이나 기관지 천식에 좋은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신안에서 열리는 월별ㆍ 지역별 수산물 축제는 다음과 같다.
▦1월 압해도 - 굴 ▦2월 압해도- 바다새우 ▦3ㆍ4월 도초도-간재미 ▦5월 흑산도 - 홍어, 임자도 - 강달어 ▦6월 지도 - 병어 ▦ 7월 지도 - 송어 ▦8월 임자도 - 민어 ▦9월 홍도 - 불볼락 ▦10월 장산도- 왕새우, 압해도-낙지 ▦11월 지도-새우젓 ▦12월 압해도-김 등이다. 이들 축제는 수온 등 바다 기상여건에 따라 개최 기간이 약간 유동적이다.
박우량 신안군수는"청정해역에서 잡힌 신안 수산물은 질과 맛이 다른 지역과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월등하다"며 "매월 열리는 수산물 축제에 오면 입과 눈이 즐겁고 좋은 추억을 만들 수 있어 일석삼조의 효과를 거둘 수 있다"고 자랑했다.
박경우기자 gwpark@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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