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량제봉투 뜯어보니 3분의 2 이상이 유용자원

재활용이 가능한 종이ㆍ플라스틱류만 잘 분리해도 종량제봉투 속 쓰레기를 3분의 2 이상 줄이고 연간 약 1,800억원의 매립비용을 절감할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4일 환경부가 발표한 전국폐기물통계조사(4차)에 따르면 2011~2012년 1인당 1일 생활폐기물 발생량은 940.4g으로 3차 조사(2006~2007년ㆍ869g) 때보다 8.2% 증가했다.

종류별로 보면 종량제봉투 폐기물(1인 1일 기준)이 309.2g, 음식물류 311.3g, 재활용품 319.9g으로 조사됐다.

생활폐기물 발생량이 5년 전에 비해 늘어난 이유는 종이ㆍ플라스틱ㆍ금속류 등 재활용이 가능한 쓰레기가 함께 배출됐기 때문이다. 종량제봉투 폐기물은 5년 전(209g)에 비해 47.7% 증가했는데 환경부 조사 결과 종량제 봉투 속 쓰레기 가운데 종이ㆍ플라스틱 등 재활용 가능한 자원이 70.4%를 차지했다. 자원별로 보면 종이류 41% 플라스틱류 24.3%, 금속류 2.6%, 유리류 2.5%였다.

환경부 관계자는 “종량제봉투 안에 재활용 가능 자원 양이 5년 전에 비해 11.8% 늘어날 정도로 증가 추세”라며 “재활용품만 잘 분리하면 연간 1,800억원의 매립비용을 절감할 수 있는 만큼 대책을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정승임기자 choni@hk.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