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동원기념사업회와 부산미술협회는 최동원 동상 및 부속시설 제작자 공모 작품에 대한 심사를 벌여 중견조각가 곽순곤(46)씨 작품을 당선작으로 조건부 결정했다고 4일 밝혔다.
동상 심사위원회는 “곽씨 작품이 최동원 투수의 투구표정이나 투구동작의 역동성이 응모작 중 가장 잘 표현됐다”며 “다만 인체 비례 등 일부 세부적인 부분을 보완하는 조건으로 당선작을 결정했다”고 밝혔다.
곽씨는 부산 수영사적공원의 안용복 장군 동상을 제작했으며, 제11회 신라미술대전에서 대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최동원 동상은 그의 2주기인 오는 9월14일 부산 사직야구장 광장 서편 녹지대 부근에서 제막할 예정이다.
기념사업회는 동상 제막식에 유족은 물론 허남식 부산시장과 KBO 고위관계자, 선수협의회, 롯데구단, 후원기업 관계자들을 초청하고, 시민들에게 긍지를 심어주는 의미있는 이벤트로 기획할 예정이다.
동상 건립에는 1억~2억원 정도가 소요될 전망인데 현재 시민 성금과 부산은행 기부금 5,000만원, BN그룹 기부금 2,000만원 등 1억원 정도의 기금을 확보했다.
한편 기념사업회와 부산시는 지난 4월 협의를 벌여 동상 건립부지를 최종 확정했으며, 기념사업회는 동상을 건립해 시에 기부체납하고 이후 관리는 시가 맡기로 했다.
권기우(변호사) 최동원기념사업회 이사장은 “동상 공모작이 확정됨에 따라 부산시민과 향토기업의 정성을 모아 추진 중인 최동원 동상 건립사업이 본격적인 절차에 들어갈 수 있게 됐다”며 “2주기에 맞춰 동상 제막에 차질이 없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강성명기자 smkang@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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